원·달러 환율이 유럽중앙은행의(ECB)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사흘 만에 다시 달러당 1,100원대 위로 올라섰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3.6원 오른 달러당1,101.3원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강세 흐름이 유지되면서 원·달러 환율도 상승세를탔다.
한국 시간으로 이날 저녁 열리는 ECB의 통화정책회의에서 양적완화와 관련한 구체적 계획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에 달러화 대비 유로화 가치는 11년 만에 가장 낮은수준으로 떨어졌다.
최근 원·달러 환율의 변동 폭이 다소 줄어든 가운데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6일(현지시간)에 발표되는 미국의 2월 고용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에서 고용지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예상하는 가늠자 역할을 한다.
1월 고용지표가 '완벽하다'는 평가를 들을 정도의 호조를 보인 데 이어 2월 지표도 좋게 나오면 올해 6월에 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며 달러화 강세흐름이 더욱 힘을 받을 수 있다. 이는 원·달러 환율의 상승 요소다.
정경팔 외환선물 시장분석팀장은 "미국의 2월 고용지표는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관건은 미국 임금상승률인데, 임금이 전월 대비 상승세를 이어가면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크게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고용지표 결과가 좋아도 원·달러 환율이 직전 고점인 달러당 1,110원대를넘어서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고용지표 발표 이후 미국 금리 정책의 변화 여부에이목이 쏠리겠지만, 이미 달러화 가치가 높아져 원·달러 환율이 고점 이상으로 올라설 강한 유인은 없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3시 40분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6시 뉴욕시장 종가 대비 1.51원 오른 100엔당 918.51원이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