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보험사의 해외사업이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것은 현지화 노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보험연구원 전용식 연구위원은 7일 '국내 보험회사의 해외사업 평가와 제언' 보고서에서 "보험사가 본격적으로 해외에 진출한 지 10년이 지났지만, 해외사업 관련비용을 관리하지 못해 경영성과가 부진하다"고 지적했다.
전 위원은 "해외사업 관련 비용은 외국 기업이기 때문에 부담해야 하는 비용인데, 현지화가 되지 않아서 규제나 현지 시장상황을 모르기 때문에 들어가야 하거나상품 판매채널 전략을 세우기 위해 드는 비용이 많다"고 설명했다.
중국·베트남·인도네시아·태국에 진출한 국내 생명보험사의 현지 시장점유율은 중·하위권이고 손해보험사는 중·상위권 수준이다.
전 위원은 "생명보험은 판매채널의 불안정성과 높은 경영관리 비용의 지속으로경영성과가 미미하고, 손해보험은 현지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는 소폭의 이익을 내지만 현지 고객을 대상으로 한 보험영업은 성과가 미미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해외사업 활성화를 위해 "전략적 측면에서 핵심역량을 고려한 명확한 경영목표 설정 및 해외사업 관련 비용과 현지 보험수요를 고려한 상품·판매채널 전략,진출 국가와 방식의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 위원은 "보험사의 핵심역량, 경영전략, 인력 및 자본 등이 해외사업 관련 비용에 영향을 미친다"며 "해외사업 자본 확충을 위한 보험사의 자본조달 방안 다변화도 정책적으로 검토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taejong75@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