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노조 "조기합병 동의서 72%는 본인 의사와 무관하다"

입력 2014-11-25 11:14
외환은행 노동조합은 25일 "은행 경영진이 직원들로부터 받은 '하나·외환 조기합병 동의서'의 약 72%가 본인 의사와 관계없이 작성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노조는 모바일 여론조사 업체 ㈜베스트사이트에 의뢰, 조합원 5천22명을 대상으로 문자메시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주장했다. 설문조사는 95%신뢰수준에 표본오차 ±1.87%포인트라고 덧붙였다.



노조에 따르면 응답자 2천744명(조사 대상자의 54.64%) 중 72.1%는 은행 경영진이 받은 조기합병 동의서가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작성됐다'고 답했다. 동의서를제출하지 않았다는 응답 비중(8.7%)을 포함하면 80%가 조기합병에 동의하지 않았거나 동의서가 자신의 의사와 무관하게 제출됐다는 게 노조의 주장이다.



노조는 "외환은행 경영진은 지난주 부서장과 지점장에 이어 일반 직원들로부터합병 동의서를 받아 이를 금융당국에 제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동의서 취합 같은내부 여론조작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zhe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