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가위 운반 기술 보유
난치 질환 근본 치료 가능
[ 이지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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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목받고 있는 유전자 편집 치료는 세 가지 기술이 핵심입니다. 문제가 생긴 유전자를 정밀하게 잘 자르는 유전자 가위, 문제가 생긴 부위를 잘 인식하는 가이드RNA(리보핵산), 문제가 된 부위까지 이들을 운반하는 캐리어 시스템입니다. 무진메디는 질환에 특화된 가이드RNA와 나노 캐리어 시스템을 보유한 회사입니다.”
윤태종 무진메디 대표는 “유전자 편집은 난치 질환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방법”이라며 “5년 안에 이 기술을 활용해 환자들에게 내성 없는 대장암 치료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전자 편집해 암 대사질환 근본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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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약도 개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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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파이프라인 중 하나는 대장암이다. 상피세포 성장 호르몬을 감지하는 수용체(EGFR)는 대개 2~3일에 한 번 분화한다. 하지만 EGFR 돌연변이가 있는 환자는 분화 속도가 빨라져 대장암이 생긴다. 이를 표적으로 하는 항암제는 초기 효과가 좋지만 환자 60% 정도가 내성을 호소한다. 윤 대표는 “나노리포솜 캡슐에 항체를 붙여 저항성 있는 대장암 세포를 찾아 유전자를 편집할 수 있다”며 “췌장암, 폐암 등에도 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당뇨 등 대사 질환과 탈모 등 호르몬 질환 치료제도 개발하고 있다. 간의 대사 기능이 망가진 2형 당뇨병 환자의 유전자를 편집하는 방식이다. 윤 대표는 “다른 업체에서 개발한 기술로는 유전자 가위 등을 혈관에 주사하면 간에 가기 전 면역작용 때문에 깨져버렸다”며 “나노캡슐을 이용해 간에 도달하도록 개발했다”고 했다. 마이크로버블이라는 운반체와 초음파를 이용해 유전성 탈모를 유전자 편집 기술로 치료하는 방법도 개발하고 있다. 그는 “동물 모델에 시험했는데 90% 정도 효과가 있었고 부작용은 거의 없었다”고 했다. 5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받은 무진메디는 오는 9월 코넥스에 상장한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