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 이동에 집중하기보다
정확히 때리면 비거리 확 늘어
[ 이관우 기자 ] ‘골프 머신(machine).’ 한 해 수십만 번의 연습 스윙으로 골프 기술을 체득한 프로를 종종 일컫는 말입니다. 그 정점에는 아마추어 선수와 프로 시험, 시드전 등 산전수전을 다 겪고 대회 출전 자격을 손에 쥔 투어 프로가 있습니다. ‘비기(秘技)의 보고(寶庫)’라 해도 과하지 않은 골프 달인들의 실전 골프팁 시리즈 ‘투어 프로의 리얼 레슨’을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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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를 ‘스크린 황제’로 부르며 좋아하는 팬들이 ‘외계인급’으로 평가하는 게 엄청난 비거리다. 평균 290야드, 최대 400야드까지 공을 때린다. 이 장타의 기원은 그의 스윙 코치인 아버지(김성근 포천힐스 골프아카데미 원장)다. 김홍택은 야구 선수 출신인 아버지로부터 야구 원리를 접목한 스윙 기술을 배웠다.
공을 치는 준비자세부터 독특하다. 어드레스가 임팩트 때 자세와 비슷하다. 체중 대부분을 왼쪽 다리에 싣고 그립을 잡은 손뭉치를 타깃 쪽으로 좀 더 내미는 형태다. 왼팔이 클럽 샤프트와 거의 일(一)자처럼 된다. 왼발도 피니시 때처럼 타깃 쪽으로 확실히 열어둔다. 그는 “왼다리에 체중 60~70%를 미리 쌓아둔다”고 말했다. 이 자세에서 백스윙을 한 뒤 어드레스 자세로 돌아오면 스윙이 끝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눈여겨볼 대목은 체중이동이다. 그는 “체중이동을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백스윙 때 오른쪽으로 몸의 무게중심을 의식적으로 이동하려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김홍택은 “백스윙에서부터 다운스윙, 임팩트까지 좌우로 왔다 갔다 하면 결국 임팩트 때 공을 정확히 때리기 힘들어진다. 동작은 작아도 정확히 때리면 비거리는 충분히 난다”고 강조했다.
체중이동 대신 제자리 몸통 회전을 빠르게 해 클럽 헤드의 속도를 뽑아낸다. 클럽을 들어올리지 않고 낮게 백스윙하는 게 요령이다. 그는 “강하게 스윙하면 상하체가 서로 저절로 협력하면서 움직이는 걸 느낄 수 있다”며 “클럽을 120%의 힘으로 휘두른다고 생각하면서 연습해보라”고 조언했다. <계속>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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