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 선전으로 차이 좁혀져
하반기 신작 출시 앞둔 컴투스
하향세 펄어비스 따돌릴지 주목
[ 김우섭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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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는 코스닥시장 내 부동의 1위 게임주였다. 하지만 대표 게임인 ‘서머너즈워’를 빼곤 내세울 만한 게임이 없다는 분석에 주가가 장기간 횡보했다. 2015년 상반기 이후 주가가 10만원 안팎을 2년 동안 오갔다. 쌓아둔 현금이 풍부한 데 비해 투자나 배당에 소극적이라는 점도 주가의 발목을 잡았다. 이 회사의 현금성 자산은 작년 3분기 말 기준으로 6500억원에 달한다.
반면 ‘2인자’였던 펄어비스의 성장세는 무서웠다. 대표 온라인 게임인 ‘검은사막’이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 10월24일 상장 한 달 만에 대장주로 올라섰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최근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우선 컴투스는 2대 주주인 KB자산운용의 압박에 주주친화 정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컴투스 관계자는 “인력과 인수합병(M&A) 투자를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작년 실적에 대한 주당 1400원의 배당금(배당 성향 12.0%)을 책정했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주가가 장기간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컴투스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 매력이 커졌다”며 “하반기 신작 게임인 ‘스카이랜더스 모바일’ 등의 출시 기대도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펄어비스는 단기 호재들이 주가에 반영된 뒤 부진한 모습이다. 이 회사는 지난달 28일 반기 지수 변경에서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이지(FTSE)에 포함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기관과 외국인 자금이 단기간에 몰려 강세를 보였지만 이후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다만 컴투스 주가가 단기간에 오른 점을 유의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컴투스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주가/주당순이익·PER)은 12.22배로 펄어비스(10.59배)보다 높아졌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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