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병훈 기자 ]
![](http://img.hankyung.com/photo/201703/2017032330661_AA.13565769.1.jpg)
이강민 전북대 분자생물학과 교수가 요리와 연관된 과학 얘기를 재밌게 풀어낸 책 《나는 부엌에서 과학의 모든 것을 배웠다》(더숲)를 냈다. 2013년 전북대에 분자요리학 수업을 개설해 강의하고 있는 그는 저녁에는 아내와 함께 운영하는 가정식 레스토랑 ‘빌바오’에서 셰프로 일한다. 과학을 공부하기 위해 유럽 미국 아프리카 등에서 젊은 시절의 3분의 1을 보냈다. 이때 다양한 식문화를 접하며 ‘요리 과학’에 푹 빠졌다. 이 교수는 “씹는 맛, 목 넘김, 부드러움은 물리적인 현상이고 풍미와 색은 화학적인 현상”이라며 “요리를 전체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물리학·화학·생화학·미생물학·생리학·인문학적인 해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http://img.hankyung.com/photo/201703/2017032330661_AA.13565642.1.jpg)
이 교수는 “분자요리학 강의를 하다 보니 학생들의 반응이 매우 좋아 그 내용을 묶어 책으로 냈다”며 “전공자라야 이해할 수 있는 어려운 내용은 빼고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내용만 담았다”고 말했다.
끼니를 대충 때우는 사람이 많아지는 현상에 대한 안타까움도 드러냈다. 그는 “혼자 살면 음식도 혼자 먹을 수 있지만 반찬통을 그릇째 내놓거나 찌개를 냄비째 식탁에 올려놓고 먹어서는 안 된다”며 “정성스레 한 요리를 좋은 그릇에 담아 먹어야 스스로의 자존감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192쪽, 1만2000원)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기업의 환율관리 필수 아이템! 실시간 환율/금융서비스 한경Mon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