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부터 제주 녹차밭 조성, 유기농 차 꾸준히 생산
삼다연 '삼병차' '흑소병차'…순수 발효차도 인기몰이
[ 민지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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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은 창업주 고(故) 서성환 선대회장 때부터 전통 차 문화 발전에 공을 들였다. 제주 한라산 남서쪽 도순 지역의 황무지를 녹차밭으로 개간하기 시작한 1979년부터 지금까지 아모레퍼시픽은 제주 녹차밭을 가꾸는 데 주력했다.
아모레퍼시픽은 198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서광, 도순, 한남에 이르는 330만5785㎡ 규모의 ‘오설록 유기농 차밭’을 일궜다. 제주산 녹차 브랜드 ‘오설록’은 유기농 차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구수한 풍미를 내는 발효차는 가을겨울에 더 많이 팔리는 제품이다. 녹차보다 쓴맛이 덜하고 은은하기 때문에 차를 처음 접하는 사람도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다. 오설록은 5년여간 발효차 기술을 연구해 ‘삼다연 삼(杉)’ 등 다양한 발효차 제품을 선보였다.
삼다연 삼은 제주 유기농 차밭에서 재배한 제주산 찻잎을 약 7~10일 동안 적정 온도에서 발효시켜 만든다. 한국 전통 장류에서 추출한 고초균을 활용해 발효시키는 데다 발효된 차를 제주 삼나무로 링?통에 넣어 100일간 숙성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은은한 삼나무 향이 배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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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설록을 대표하는 삼다연 차는 순수발효차와 블렌딩티로 나뉜다. ‘삼다연 삼(杉)’과 ‘삼다연 삼(杉) 병차’, 그리고 최근에 선보인 ‘삼다연 흑(黑) 소병차’는 순수 발효차에 해당한다. 블렌딩티에는 ‘삼다연 제주영귤’과 ‘삼다연 유자’, 신제품 ‘삼다연 국화’ 등 다양하다. 특히 삼다연 제주영귤은 삼다연 삼을 기본 베이스로 상큼한 제주영귤을 곁들인 블렌딩티다. 오설록의 대표적인 스테디 셀러 제품으로, 평소 차를 즐기지 않은 사람들도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다. 오설록은 발효차를 알리기 위해 ‘삼다연 국화’와 ‘삼다연 유자’를 구매하는 신규 고객에게 신상품 샘플을 주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연다. 발효차 블렌딩 잎차 제품을 3만원 이상 구입하면 티스트레이너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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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설록의 발효기술 핵심은 숙성고에 있다. 2013년 제주 서귀포 인덕면에 세운 복합 차 문화 체험 공간 ‘오설록 티스톤’ 안에 숙성고를 만들었다. 티스톤 상층과 하층 가운데 상층은 다양한 차를 마셔볼 수 있는 체험관으로 운영 중이다. 제주 곶자왈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차를 마실 수 있기 때문에 관광객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하층이 삼다연 숙성고다. 발효차를 숙성시키는 과정을 직접 체험해볼 ?있고 전시공간으로도 활용된다. 숙성에 사용하는 삼나무통과 발효차 개발 역사 등을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는 공간이다.
오설록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까지 발효차에 더욱 집중해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한국을 대표하는 발효차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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