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순간 최선의 값 두고 사람들 왈가왈부하는 것"
[ 김보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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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에게 프로 기사처럼 기풍이나 스타일이 있을까. 인공지능(AI) 전문가들은 “그런 것은 없다”고 잘라 말한다. 김진형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소장 겸 KAIST 인공지능연구실 명예교수는 ‘차이니즈 타일(Chinese tile)’의 예를 들었다. 그는 “원숭이가 방 안에서 한자가 새겨진 타일을 무작위로 던지는데 바깥에 있던 사람이 보고 ‘멋진 시’라고 하는 것처럼, 알파고가 매 순간 내놓은 최선의 값을 두고 사람들이 왈가왈부한다”며 “기풍이라는 것이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박 9단은 “알파고가 사람들이 ‘악수(惡手)’라고 부르는 수도 선뜻 두는 걸 보면 신기하다”고도 했다. 알파고가 둔 ‘악수’는 정말 악수일까. 손영성 ETRI 책임연구원은 “오랜 세월 동안 그렇게 둔 사람이 없었을 뿐 ‘악수’라고 장담할 수 없다”며 “실제로 알파고가 악수를 남발했다면 이길 수 없지 않았겠느냐”고 반문했다. 바둑은 오랜 역사를 지닌 게임이고, 바둑을 즐긴 인구도 숱하게 많지만 연구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을 수 있다는 얘기다. 알파고는 과거를 기억하지 않는다. 자신만의 스타일도 없다.
김보영 기자 w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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