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질의 우주인터넷 NASA와 공동 구축 추진
■2020년 한국형 발사체로 착륙선·탐사로봇 보내
[ 박근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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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전지·보호 소재 첫 개발
한국은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도움을 받아 달에 시험용 궤도선을 보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 시험용 달 궤도선은 무게가 550㎏으로, 약 1년간 달에서 100㎞ 떨어진 궤도를 돌며 우주인터넷과 달 탐사용 관측 장비에 대한 시험, 달 탐 ?임무를 수행한다. 한국의 달 탐사 계획은 다소 늦은 감이 있다. 러시아와 미국, 일본, 유럽연합(EU), 중국, 인도의 탐사선이 이미 달 표면에 도착했고 내년에는 민간 기업인 아스트로보틱 테크놀로지가 달 표면 탐사에 도전한다.
한국은 비록 달에는 늦게 가지만 우주 탐사에 필요한 핵심 기술뿐 아니라 향후 화성 등 더 먼 행성 탐사에 필요한 극한의 기술을 동시에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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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와 서울대는 달 탐사선이 발사 도중 폭발하거나 달 귀환선이 돌아오는 과정에서 타버리는 사고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원자력 전지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소재를 찾고 있다. 우주선이 대기권으로 재진입할 때와 비슷한 섭씨 수천~수백도로 가열한 고온 입자를 음속의 2~5배로 때렸을 때 버티는 강한 소재를 개발 중이다.
○우주인터넷 첫 구축
미국이 한국과 달탐사 협력에서 가장 관심을 보이는 분야는 우주인터넷(DTN)이다. 달 궤도선과 착륙선, 로버를 조작하고, 달에서 수 暉?정보를 지구로 가져오려면 어떤 환경에서든 정보 교환이 가능한 통신망이 필요하다.
우선 지구와 달 간에 원활한 통신망을 구축하기 위해 국내에는 없는 대형 안테나 시설을 도입해야 한다. 달에 보낸 탐사선과 24시간 끊이지 않고 교신하려면 전 세계적으로 구축된 심우주통신망(DSN)의 대형 안테나 3개가 필요하다. 지난달 명왕성에 근접한 미국의 탐사선 뉴호라이즌스호도 미국과 호주, 스페인에 설치된 DSN 안테나를 통해 교신하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2018년까지 지름 26~34m짜리 심우주 안테나를 국내에 세우고 해외와 협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시험용 탐사선에 스마트폰으로 만든 인공위성을 실어보내는 계획도 추진한다. 고성능 프로세서가 8개씩 들어가는 스마트폰은 웬만한 인공위성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충분한 성능을 갖추고 있다. 이병선 ETRI 위성시스템연구실장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으로 만든 스마트폰샛을 달 궤도에 띄워 지상 사진을 찍고 우주 인터넷 품질을 실험하기 위해 시험용 탐사선에 함께 실어 보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38만4000㎞ 떨어진 달 적중
KAIST와 서울대는 지구에서 38만4000㎞ 떨어진 달에 오차범위 직경 100m 이내 정확히 착륙할 수 있는 우주항법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100m 떨어진 거리에서 0.1㎜ 수준의 오차로 활을 과녁에 맞추는 것과 같은 고난도 기술이다. 연구진은 얼음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달 남극지방에 착륙선을 내려보내기 위해 달 표면을 입체 지도로 그린 수치표고모델(DEM)을 개발하고 있다. 이는 한국이 그리는 첫 달 지도가 될 전망이다.
달 탐사 계획에는 정부출연연구기관 15곳과 국내 대학들이 참여하고 있다. 최기혁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달탐사연구단장은 “달 탐사를 위해 개발되는 소재와 에너지 기술은 앞으로 무인기, 전기차 등의 미래 산업에 작지 않은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달 탐사는 미래 후손에게 경제적 효과를 물려주는 측면에서 충분한 투자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박근태 기자 kunt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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