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569.71

  • 8.02
  • 0.31%
코스닥

768.98

  • 6.85
  • 0.90%
1/5

[산림재해 안전지대 만들자] 109조 가치 초록 보물…생명의 숲 지켜라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우리나라 국토의 64%가 산림
산불·산사태·병해충 3대 재해
국민 생명·재산과 직결

산림청, 통합관리체계 구축
"산림자원 피해 최소화"



[ 임호범 기자 ]
‘세계적인 산림대국으로 성장한 우리 금수강산을 각종 산림재해로부터 안전하게 지켜낸다.’

한국은 국토의 64%가 산림으로 기후적, 지형·지질적, 인위적 요인으로 인해 산불·산사태 등 산림재해 발생에 취약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에 따라 봄에 건조한 날씨와 바람으로 대형 산불이 발생하고, 여름에는 연평균 강수량의 대부분이 집중되는 데다 태풍 등의 영향으로 산사태가 일어난다. 최근에는 기후변화에 따라 남방계 해충이 새롭게 보고되고 있다. 산림청(청장 신원섭)은 109조원에 달하는 공익적 가치를 지니고 있는 한국의 산림을 ‘산림재해 안전지대’로 지켜내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산림재해 순식간에 인명·재산 뺏어가

산림재해는 순식간에 일어난다. 한국의 최대 산불로 기록된 동해안 초대형 산불은 2000년 4월7일 강원 고성과 강릉에서 동시에 발생했다. 이후 9일간 순간 최대 풍속 초속 27m의 강풍을 타고 동해와 삼척을 거쳐 경북 울진까지 확산됐다. 이 산불로 백두대간을 포함해 5개 시·군의 울창한 산림 2만3794㏊가 검은 숯덩이로 변했다. 피해액만 600억원을 넘어설 정도로 사상 최대 산불이 동해안 산림을 초토화한 것이다. 2005년 4월4일 강원 양양에서 발생한 산불은 수많은 문화유적을 삼켰다. 이날 오후 11시50분 강원 양양군 강현면 사교리 일대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로 낙산사가 소실됐고 헬기 65대와 인력 2만1181명이 투입돼서야 겨우 진화됐다. 피해액은 각종 문화재를 포함, 394억원에 달했다. 최근 5년간 산불 1786건으로 2135㏊가 피해를 입었다.

2011년 7월27일에는 한반도 중부 지방에 내린 집중 호우로 서울 우면산에서 산사태가 발생, 18명이 숨졌다. 같은 날 밤 12시 강원 춘천시 신북읍에 있는 마적산에서도 산사태가 일어나 13명이 목숨을 잃었다. 2010년부터 최근까지 산사태로 1903㏊ 피해에 48명의 귀중한 생명을 잃었다. 지난 4월에는 걸렸다 하면 100% 나무를 고사시키는 소나무재선충병이 소나무숲의 상징인 서울 남산까지 침범했다. 감염이 확인된 남산 소나무는 단 한 그루지만 소나무재선충 한 쌍이 20일 만에 20만마리로 증식할 수 있어 산림당국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산림재해 통합관리체계 구축

산림청은 올해부터 산불·산림 병해충 등 산림재해로부터 국민 생활과 산림자원 피해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산림재해 통합관리체계를 구축, 운영에 들어갔다. 산림재해 통합관리체계는 산림청에서 제작한 임상도 등 다양한 정보를 정부기관과 공동으로 활용하는 체계다. 그동안 산불이 발생한 주변에 문화재 및 송전선 위치 등을 확인할 수 있었으나 주요 관공서 위치, 산림생태정보 등은 항공지도만을 이용해야 했다. 또 산불·산림 병해충 등의 시스템이 개별적으로 운영되다 보니 자료 공유체계를 갖추지 못한 측면도 있었다. 산림청 관계자는 “이 시스템 구축으로 인근 지역에 위험물 등 피해 우선순위를 분석해 산불진화 우선순위를 결정하고 위급상황에 대한 대응 능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산림청은 2019년까지 1100억원을 투입해 산불, 산사태, 병해충 등 산림재해와 산림생태계의 통합관리체계도 구축할 계획이다.

■山林의 공익가치는
대기정화 기능 22조원…휴양 기능 14조원

국내 산림의 공익적 가치는 2010년 기준으로 109조원을 넘는다. 이는 국내총생산(GDP)의 9.3%에 달하는 것으로, 국민 1인당 연간 216만원 정도의 산림복지 혜택을 보고 있음을 의미한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이 수치는 농림어업 총생산액의 3.9배, 임업 총생산액의 19.7배, 2010년 산림청 예산 1조6000여억원의 68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산림의 공익적 가치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분야는 이산화탄소() 흡수 및 대기정화 기능으로 22조6000억원(20%)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산림의 이산화탄소 연간 순흡수량은 5300만t으로, 국내 온실가스 총배출량 5억1300만t의 10.3%에 해당한다. 이어 수원(水源)함양 기능 20조2000억원(19%), 산림조망권 가치 15조2000억원(14%), 산림휴양 기능 14조6000억원(13%) 순이다. 산림의 수자원 총 저류량은 192억t으로, 소양강댐 10개(유효저수량 19억t)를 건설하는 수원함양 효과가 있다. 이 밖에 토사붕괴 방지 기능 6조7000억원(6%), 산림정수 기능 6조5000억원(6%), 산림생물다양성 보전 기능 5조3000억원(5%) 등이다.

산림과학원 관계자는 “비시장재 가치평가 방법 중 대체비용법, 여행비용 총지출법, 조건부가치측정법 등을 사용해 산림의 공익적 가치를 산출했다”며 “이 방법으로 수원함양, 토사유출 방지, 대기정화, 산림휴양, 산림경관, 산림치유, 산림생물 다양성 보전 등 10개 기능을 계산했다”고 설명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7/31] 中자오상증권초청, 2015 중국주식 투자전략 강연회 (무료)
[이슈] 40호가 창 보면서 거래하는 기술 특허출원! 수익확률 대폭상승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염색되는 샴푸, 대나무수 화장품 뜬다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