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게임빌은 완전히 '글로벌 게임의 법칙'을 잘 꿰어 '도사'급으로 승승장구했다. 카카오 등장과 스마트폰게임에 대한 대비가 안되어 있어 '쩔쩔매던' 2년 전 모습은 온데간데 없다.</p> <p>게임빌의 전격적인 컴투스 인수는 '대도박'이었다. 그런데 신은 게임빌의 편이었다. 그리고 드라마 같은 '반전'을 이뤄냈다. 역시 글로벌이었다. 그동안 맨주먹으로 미국 시장에 나가서 어려운 통신사와 발품을 팔아가면서 '영업'의 결과가 늦지만 빛이 났다.</p> <p>그는 '올해는 게임빌USA(북미와 유럽과 동남아)-중국지사(중국-싱가포르)로 큰 구도의 지사체계다. 14개국 언어와 운영을 대응한다'며 '북미USA는 57명, 최근에 세팅을 마친 동남아 20명, 유럽 6명을 합치면 모두 83명, 여기에 컴투스 법인 20명이 더해진다'이라고 소개했다.</p> <p>
사실 게임빌과 컴투스는 2년 전 한몸이 되었다. 처음에는 퍼블리싱에서 강한 게임빌과 개발력이 강점이 있는 두 회사의 기업문화가 화학적으로 결합하기는 오랜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었다.</p> <p>그는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변화하면서 양사가 모두 힘들었다. 하지만 2009년 앱스토어 열렸다. 하나만 올리면 전세계 150개 국으로 뿌려지는 시스템으로 부가 운영 이슈없어 글로벌 배포에 도움이 되었다'며 '하지만 운영의 문제가 생겼다. 해외 트래픽을 갖고 있는 양사가 힘을 합쳐져 10+10=10이 아니라 10*10=100이 되었다'라고 설명했다.</p> <p>
그는 '한국 게임사들이 T스토어 등 국내 사업에만 치중했을 때 게임빌만 글로벌로 갔다. 특히 스마트폰이라는 혁신 기기가 등장해 기회가 있고 오랫동안 해왔던 경험이 잘 통할 정도로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p> <p>스마트폰 등장은 제조사나 이통사는 물론 온라인게임에 집중했던 회사들은 하나같이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p> <p>그는 '가령 온라인게임사는 머뭇거리다 모바일진출에 늦었다. 제조사와 이통사도 마찬가지다. 피처폰 게임만을 만들었던 게임빌이나 컴투스는 카카오가 등장했을 때 한국 선두 스마트폰 게임 개발사임에도 대응을 제대로 못해 힘들었다'며 '결국 글로벌이라는 방향이 돌파구였다. 송병준 대표가 가장 힘들었을 것이다. 힘든 만큼 큰 베팅이 필요하다. 그리고 잘되면 큰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p> <p>여기에다 '게임산업은 역시 콘텐트'라는 점을 다시 확인했다. 그는 '지금까지 인프라를 구축했지만 앞으로는 콘텐츠가 중요하다. 컴투스는 '낚시의 신'과 '서머너워즈' 등 개발력, 게임빌은 최근 계약한 '다크어벤저2' '아키에이지'등처럼 궁합이 잘맞는다'라고 강조했다.</p> <p>■ 글로벌 시장에서 두터운 인맥 역할 톡톡
그렇다면 새로 세팅된 각 글로벌 지사의 인력은 누구일까.</p> <p>그는 '게임빌USA는 온라인게임과 PC게임 경력자가 많다. 넥슨USA-넷마블-스마일게이트 등 라이브 경험이 많은 인원이 충원이 되어 큰 도움이 되었다'며 '로컬라이징은 액티비전-닌텐도 출신이 많아 퀄리티가 필요한 번역에는 그들이 문제를 해결했다'고 말했다.</p> <p>
2007년 게임빌USA 방문 때 찍었던 사진.=출처 박명기 |
그는 내년 글로벌 모바일게임 시장에 대한 전망을 부탁하자 '한국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블레이드' 같은 하이퀄리티 시장으로 넘어갈 것 같다. 그 이유는 역시 디바이스의 업그레이드다. 올 하반기에 안드로이드는 '3D 오픈 GLS'과 아이폰의 '메탈'로 그래픽 SW 칩이 도입되어 또다른 시장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p> <p>그는 '가령 '다크어벤저2'는 이번주 런칭되었는데 벌써 iOS 10위다. 중국에서는 100등 안이다. 개발사가 처음 한국과 아시아만 서비스를 하려고 했는데, 전작이 성공하자 개발사인 불리언게임즈(대표 반승철)가 글로벌 확산을 염두고 개발했다'고 소개했다.</p> <p>이어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에이지'의 모바일 게임 개발 콘텐츠 투자는 '크리티카'처럼 온라인게임을 모바일로 만드는 다양한 콘텐츠를 확대할 계획이다.</p> <p>이제 하드웨어적으로도 모바일과 PC의 경계가 없어지고 있다. 그는 '글로벌 시장 전략은 유료화 체계화와 온라인서비스, 로컬라이징의 프로세스를 체계화한 이후 내년부터 고퀄리티의 서비스를 내놓을 준비를 끝냈다'며 말했다.</p> <p>■ '게임빌, 난관 있지만 글로벌 1등을 향해 달리겠다'
그는 어릴 적 미국에서 6년을 살았다. 한국으로 돌아와 비디오게임을 하고 싶어 용돈을 아껴 플로피디스크를 갖고 1시간 반 시내를 향해 자전거를 타고 갔던 추억이 새록새록하다. 대구 시내서 게임을 복사해 돌아온 일이 1주일 2~3회였다.</p> <p>집앞 컴퓨터 가게를 자주 들락거렸던 그는 게임잡지를 매달 정기구독했다. 그리고 대학을 가기 위해 게임을 끊었다 대학입학 후 블리자드 게임에 빠졌던 그는 '삼국지' '레인보우식스' '울티마온라인' 등을 좋아했다.</p> <p>
■ 이규창 게임빌USA 대표는?
- 2000 : 게임빌 입사
- 2003 : 게임빌 해외마케팅 실장
- 2006 : 게임빌 USA 지사장
- 2009 : GDC 자문 위원 역임
現 게임빌 USA 대표</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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