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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스마트폰"…LG전자 주가 '볕' 들 날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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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08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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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을 인(忍)" "갖고 버틴다" "동트기 전이 가장 어둡다"

    LG전자에 대한 증권사 리포트의 제목들이다. 당장은 암울해도 끝까지 참으면 볕 들 날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이 섞여있다. 가장 최근에는 "뭔가 보여줘야 할 시간"이라는 재촉이 담긴 리포트도 나왔다. 그만큼 LG전자 주가는 몇 달 째 6만원 선에 머물며 지리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기대를 밑돈 3분기와 마찬가지로 4분기 실적도 크게 나아지진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력 사업부문인 스마트폰에서 좀처럼 '흥행'을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G전자는 전날보다 1.07%(700원) 내린 6만4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 초 한 때 9만원까지 치솟은 주가는 계속 하락세를 보이다 지난 10월 7만원 선까지 무너졌다. 삼성전자와 함께 국내 전자업계 양대 축을 형성하는 기업의 주가하고 하기엔 초라하다.

    LG전자 주가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스마트폰 사업이 기대만큼 개선되지 않는다는 데 있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MC) 본부는 3분기 797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이후 1년 만에 다시 적자로 전환한 것이다. 증권가 추정치에 따르면 4분기에도 70억원 가량의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8월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 G2는 지금까지 세계시장에서 100만대 이상 팔리며 선방했다. 회사 측은 올해 안에 300만대 돌파는 무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삼성전자, 애플 등이 분기마다 수 천 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하는 것에 비교하면 갈길이 멀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가 발표한 지난 3분기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서 LG전자는 4.8%로 4위에 그쳤다. 전 분기까지 3위를 유지하다 추격 속도를 높인 중국 업체 화웨이에 밀려났다.

    LG전자는 최근 곡면(커브드) 스마트폰 'G플레스'를 출시하며 차세대 플렉서블(휘어지는) 시장에서 발빠른 모습을 보여줬다. 다만 이 제품의 경우 연내에는 국내에서만 판매할 예정이어서 큰 폭의 판매량 증가로 이어지기는 힘들 전망이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스마트폰에서 시장 기대에 부응하는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며 "LG전자 스마트폰 품질은 많이 개선됐지만 점유율은 오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LG전자 점유율 확대는 쉽지 않은 게임이 될 것"이라며 "스마트폰에서 의미있는 성과가 나오기까지 LG전자를 적극 추천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8만7000원에서 8만3000원으로 내려잡았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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