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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 등에 업은 탈레반 "직전 친서방 정부 외교공관 인정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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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 등에 업은 탈레반 "직전 친서방 정부 외교공관 인정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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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 등에 업은 탈레반 "직전 친서방 정부 외교공관 인정 못해"
비자 등 해당 공관 문서도 불인정…"중러 등의 비공식 인정으로 자신감"



(뉴델리=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2021년 아프가니스탄을 재장악한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직전 친서방 정부가 구축한 해외 공관 등을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고 AP통신 등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탈레반 외무부는 전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성명을 통해 런던, 베를린, 프랑스, 호주 등의 외교 공관과 비자 등 이들 공관의 발급 문서를 더 이상 인정하지 않는다며 외무부는 이들 문서에 대해 아무런 책임이 없다고 말했다.
외무부는 이어 해당 국가에 거주하는 아프간인과 외국인은 탈레반 정부가 관할하는 대사관이나 영사관을 방문해 영사 서비스를 받으면 된다고 안내했다.
탈레반의 이번 조치는 2021년 8월 정권 재장악 이후 펼쳐온 해외 공관 장악 노력의 하나로 풀이된다.
탈레반은 직전 친서방 성향의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 정부가 외교관을 파견한 해외 공관에 대한 통제권을 장악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정부 대변인은 지난해 3월 탈레반 정부가 최소 14개국에 외교관을 파견했다며 해외 공관 업무를 떠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탈레반의 이번 조치 영향을 받는 국가들에 거주하는 아프간인이나 외국인이 영사 서비스를 받으려면 불편을 감수하며 탈레반 측 공관이 있는 스페인이나 네덜란드를 방문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AP는 전했다.
이번 조치는 미국 등 국제사회로부터 따돌림 받는 탈레반이 최근 러시아, 중국, 파키스탄 등 일부 국가로부터 '비공식 인정'을 받는 가운데 나왔다.
중국은 지난 1월 주중국 아프가니스탄 대사의 신임장을 받으면서 사실상 탈레반 정권의 존재를 승인했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5월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탈레반과 관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싱크탱크 윌슨센터의 남아시아연구소장인 마이클 쿠겔먼은 AP통신에 "탈레반이 여러 나라로부터 비공식 인정을 받으면서 자신감을 얻고 과감해졌다"고 이번 조치의 배경을 설명했다.
yct942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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