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워크·카카오i클라우드 운영사…"디지털 전환 선도에 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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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남권 이효석 기자 = 산업은행은 6일 카카오[035720] 계열사인 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 1천억원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산은은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이번 투자는 그동안 외국 자본에 의존한 대형 '스케일-업'(Scale-up) 투자를 국내 기관이 단독으로 한 이례적 사례라고 산은은 설명했다.
산은은 우량 스타트업에 대한 대형 투·융자 지원을 위해 스케일업금융실을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이번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사례를 포함해 모두 14개 기업에 100억원 이상의 대형 투자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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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기업형 IT 플랫폼 기업이다.
업무 플랫폼 '카카오워크', 종합 클라우드 서비스 '카카오 i 클라우드' 등의 B2B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이번 산은의 투자를 기반으로 국내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다양한 업무 협력을 추진하고, 카카오워크 등 주요 사업을 고도화하며 신규 사업을 위한 기술 투자 역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측은 "산은의 투자 전 사전기술평가에서 최상위 등급을 받았다"면서 "1조원 이상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유상증자 관련 공시에 따르면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보통주 136만6천774주를 주당 7만3천165원에 산업은행에 발행했다.
유상증자에 따라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발행 주식은 총 1천546만7천616주가 됐다.
산업은행이 주당 7만3천165원에 유상증자 참여를 결정한 점을 고려하면 약 1조1천억원대에 달하는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게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측 설명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2019년 12월 출범한 이후 특허청·NH투자증권·교보생명 등의 기업과 16건의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작년 9월 출시한 '카카오워크'는 10만개 이상 워크스페이스를 개설하며 협업 툴 시장에 안착 중이며, '카카오 i 클라우드'는 올 상반기 정식 출시 예정이다.
산은 이동걸 회장은 "국내 혁신 기업에 대한 산은 최대 규모의 스케일업 투자로, 국내 자본을 통한 혁신 산업 육성에 나섰다는 의미가 있다"며 "국내 벤처 생태계에 신선한 자극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백상엽 대표는 "국내 전 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선도하고, 국내 인공지능 플랫폼 생태계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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