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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북동부 해안 기름 찌꺼기 확산에 생태계 파괴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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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북동부 해안 기름 찌꺼기 확산에 생태계 파괴 심각
어패류·조류·바다거북 등 생존 위협…기름 찌꺼기 수천t 수거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북동부 지역 해안에서 기름 찌꺼기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생태계 파괴가 심각한 수준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지적됐다.
지난 8월 말부터 기름 찌꺼기가 발견되기 시작한 이래 최소한 14개 환경보호구역의 생태계가 위험에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브라질 일간 폴랴 지 상파울루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은 환경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어패류와 조류, 바다거북 등이 기름 찌꺼기 때문에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고 전했다.
브라질 환경·재생 가능 천연자원 연구소(Ibama)는 바다거북 새끼 수천 마리를 구조해 보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브라질 당국은 군병력까지 동원해 기름 찌꺼기 수거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지금까지 수거량은 수천t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동부 알라고아스 주와 페르남부쿠 주 해안에서 수거된 찌꺼기만 2천t에 달한다.
페르남부쿠 주 해안에서 처음 발견된 기름 찌꺼기는 대서양 해안을 따라 계속 퍼지고 있으며 지금까지 9개 주 77개 도시 200여곳에서 발견됐다.
해군은 기름 찌꺼기 피해가 2천250㎞ 길이의 해안에서 관측됐다고 밝혔다.



한편, 히카르두 살리스 브라질 환경부 장관은 기름 찌꺼기가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의 선박에서 흘러나왔을지 모른다는 주장을 제기해 논란이 되고 있다.
살리스 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브라질 해안에서 기름 찌꺼기가 나타나기 시작한 시점에 그린피스 선박이 인근 공해를 항해하고 있었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그린피스는 살리스 장관의 주장이 거짓이라는 것을 밝히기 위해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맞섰다.
호드리구 마이아 브라질 하원의장은 살리스 장관에게 발언에 대한 구체적인 해명을 촉구하는 등 정치권에서도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앞서 그린피스 회원들은 지난 23일 브라질리아 대통령궁 앞에서 기름을 쏟아붓는 퍼포먼스를 하면서 브라질 정부가 환경피해에 신속하게 대응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린피스는 "브라질 정부의 환경정책 실패를 알리고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특히 살리스 장관을 겨냥해 "자신의 잘못을 가리려고 국민과 NGO에 책임을 돌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fidelis21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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