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선거] 이른 아침부터 투표 행렬…"전북 발전 염원"
(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제7회 전국동시 지방선거일인 13일 전북 지역 투표소에는 이른 아침부터 투표 행렬이 이어졌다.
유권자들은 '지역 발전', '살기 좋은 동네' 등 각자의 염원을 담아 학교나 관공서 등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했다.
이번 선거에서 도민은 도지사, 교육감, 시장·군수(14명), 시·도의회의원(39명), 구·시·군의회의원(197명) 등 252명을 선출한다.
전주시 완산구 삼천주공4단지 아파트에 마련된 투표소에서는 미처 단장하지 못해 모자를 눌러 쓰거나 물기가 가시지 않은 머리로 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들이 눈에 띄었다.
나들이가 계획돼 있어 일찍 이곳을 찾았다는 김모(35·여)씨는 "가족과 오후에 교외로 나갈 예정이어서 일어나자마자 나왔다"며 "우리 동네를 비롯해 전북을 잘 이끌어줄 것 같은 후보에게 한 표를 던졌다"고 말했다.
굽은 허리로 힘겹게 투표 전 본인 확인 절차를 밟고 있던 이모(70)씨도 "지난해부터 전북 경제가 힘없이 무너지고 있는 현실이 개탄스럽다"며 "지역 경제를 일으켜 세우고 서민 얼굴에 주름살을 펴줄 후보가 당선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효자3동 제2투표소(서전주중학교)와 효자4동 제8투표소(문학초등학교)에서는 가족과 함께 나들이 차림으로 투표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전주 지역 최고령 유권자 2명은 건강이 좋지 않아 투표가 어렵고, 올해 108세인 허윤섭씨는 이날 정오께 완산초등학교에서 주권을 행사할 예정이다.
투표소가 없는 군산 섬 지역(죽도·명도) 유권자들은 개화도와 방죽도로 배편으로 이동해 주권을 행사한다.
오전 10시 현재 전북지역 투표율은 12.9%를 기록했다.
도내 전체 유권자 152만7천729명 중 사전·거소 투표자(43만516명)를 제외한 19만6천366명이 투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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