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공 유적, 국내 최장 해상케이블카 등 관광자원 활용
(목포=연합뉴스) 박성우 기자 = 국내 최초 육지면 재배지이며 이충무공의 얼이 숨 쉬는 고하도가 목포 대표관광지로 개발된다.
목포시는 오는 2019년 마무리를 목표로 목포항 앞에 있는 섬 고하도를 시 대표관광지로 조성하는 사업에 착수했다.
사업은 육지면 목화단지와 역사공원 조성, 고하도 전망대와 해안 힐링 랜드 건립, 국립 호남생물자원관 신축, 목포 해상케이블카설치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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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하도는 1904년 일본인들이 미국 면화의 하나인 육지면을 처음 들여와 재배에 성공한 곳이다.
현지에는 일본인들이 세운 육지면 재배의 역사를 알리는 '조선육지면발상지비(朝鮮陸地綿發祥之碑)'가 있다.
육지면 목화단지는 주민이 경작에 참가하는 방식으로 2019년까지 8만4천㎡ 규모로 조성된다.
이곳에는 기존 목화체험관 등을 활용한 2.5㎞ 길이의 목화체험 테마 길이 생긴다. 목화 다래 빵·쿠키 등 목화를 활용한 기능성 식품개발, 주민 이야기꾼 양성 등 주민역량 강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역사유적공원은 임진왜란 당시 고하도 진을 축성하고 왜적을 물리친 이순신 장군 관련 유적을 중심으로 꾸민다. 규모는 이충무공 유적 2만6천㎡를 포함해 총 5만5천㎡로 2019년까지 총 100억원이 투입된다.
고하도진 성터, 임란 당시 조선 수군이 사용한 선박 건조장인 선소터 등을 발굴·복원하고 이 충무공 기념관을 세운다.
충무공 유적, 일제가 만든 방공호 2곳, 20여곳의 해변 석굴 등을 포함하는 호국 둘레길·근대문화유산 길도 함께 만든다.
고하도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20m 높이의 고하도 전망대와 해안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데크 로드(3㎞)도 설치한다.
국가가 422억원을 투입해 올해 하반기 신축할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역시 고하도에 둥지를 튼다.
도서·연안 생물자원조사, 호남권 및 다도해 생물자원 확보 관리·연구를 수행하는 기관이다.
내년 완공 예정으로 건물면적 1만㎡ 규모로 연구와 실험시설을 비롯해 생태체험시설과 야외시설 등을 갖춘다.
내년 착공할 국내 최장 목포 해상케이블카는 고하도 관광사업의 '화룡점정'이 될 전망이다.
510억원 전액 민자 사업으로 유달산-고하도 총연장 3.36km(해상 0.82km, 육상 2.54km)로 국내 최장 규모다.
시 관계자는 11일 "국내 최초 육지면 재배지, 이충무공 유적, 국내 최장 해상케이블카 등 차별화한 관광자원을 갖춘 고하도가 이제 목포 대표관광지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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