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철도노조가 무기한 파업을 선언하면서 승객들은 물론 화물 운송까지 발이 묶이게 됐습니다.
운행률이 30%대에 그치면서 물류대란이 예상되는데 특히 시멘트 등 건자재업계가 비상에 걸렸습니다.
전효성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산업의 바퀴가 멈춰섰습니다.
3년여 만의 철도 총파업이 현실화된 가운데, 화물열차는 평소의 40% 수준(40.8%)만 운행되고 있습니다(오전 11시 기준).
80% 이상 운행률을 보이고 있는 KTX(92.5%)와 일반열차(83.0%)의 절반 수준입니다.
파업 장기화시 화물열차의 운행률은 30%까지 떨어질 전망입니다.
문제는 이번 파업이 무기한으로 진행된다는 점입니다.
3년 전 무기한 파업은 74일간 이어졌는데 이 기간 철도 영업손실만 685억 원, 물류 공급 차질로 인한 피해는 수천억 원에 달했습니다.
파업 본격화로 물류대란을 피하기 사실상 어려워 보이는 가운데, 가장 초조한 상황에 놓인 것은 시멘트업계입니다.
현재 시멘트 업계는 전체 운송량의 절반가량을 철도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긴급화물 수송 대책에서도 시멘트와 건자재는 후순위로 밀릴 전망입니다.
[한찬수 차장 / 한국시멘트협회]
"평일 평균 약 4만 톤 정도가 철도로 운송이 됐는데 파업으로 1만 톤 정도만 운송될 것으로 예상돼서 3만 톤 정도가 수송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되고…"
파업이 장기화된다면 피해는 건설업까지 번질 전망입니다.
1차적으로는 시멘트를 주원료로하는 레미콘업체의 타격이 예상됩니다.
아울러 자재수급이 어려워져 공사기한이 늘어지고 이로 인해 공사 원가가 크게 뛸 가능성도 있습니다.
건설업황이 이미 크게 내려앉은 상황에서 또다른 악재를 눈앞에 둔 셈입니다.
[이병수 위원장 / 수도권 철근·콘크리트연합회]
"보름정도는 큰 문제가 없을텐데 장기화가 된다면 보유하고 있는 자재가 소진되고 나면 수급상 어려움이 있죠. (원도급사의) 지급자재가 제때 조달이 안됐을 때는 상당히 공정에 지장이 있죠."
한편 2016년 철도파업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시멘트업계는 파업기간 74일간 712억 원의 손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경제TV 전효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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