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하나금융 관계자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외환은행 주도로 카드사 연내 통합을 놓고 다음주 테스크포스를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하나금융 고위관계자는 “지난해 하나금융이 카드사 합병을 시도하다 외환은행 노조의 반발에 부딪혀 더는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현재는 윤용로 외환은행장이 주도해 통합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윤용로 외환은행장은 "국내 소비시장이 침체되고 정부나 감독당국의 규제는 강화되고 있는데다 국내 카드시장이 거의 포화상태로 가면서 고객관련 비용이 커져 두 카드사(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의 마켓쉐어가 정체되는 상황을 보이고 있다"며 "이에따라 시장지배력 강화를 위해 모든가능성을 열어두고 하반기부터 논의를 시작해보고자 한다"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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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카드가 하나SK카드와 통합될 경우 시장점유율이 7%에 이르게 돼 업계 6위인 롯데카드를 바짝 추격하게 됩니다. 뿐만아니라 두 카드사의 관리인력을 축소해 영업점에 배치함으로써 영업력 강화도 기대할 수 있게 됩니다.
한편 외환은행 노조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하나금융이 5년간 독립경영 원칙을 지키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노조는 카드사 합병을 시작으로 IT 등 외환은행의 나머지 부문 역시 독립경영 약속과 관계없이 통합이 가속화 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하나금융은 외환은행 인수 합의문 조항에 ‘IT와 신용카드분야는 금융시장지배력 강화를 위한 개선방안을 마련할 수 있다’는 문구가 명시돼 있어 카드사 합병에 무리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외환카드에서 필요로 하는 것이 있다면 실무자와 얼마든지 협의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나금융이 외환카드와의 합병카드를 꺼내들면서 올 하반기 두 금융사의 시너지 창출 작업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앞서 지난 24일 윤 행장은 한국경제TV와의 인터뷰에서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 후 1년 반동안 두 회사가 서로 협조하고 시너지를 낼 준비가 됐다고 생각한다"면서 "시간이 갈수록 그룹으로서 시너지가 나는 것을 체감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