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내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 지역으로 서초구 서리풀지구가 낙점되면서 인근 내곡지구가 ‘개발 호재’를 고스란히 안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10년 넘게 표류 중인 경기 고양 대곡역세권 개발이 탄력을 받으면서 화정동 별빛마을 등 인근 주민의 개발 기대도 커지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가 5일 그린벨트 해제지로 정한 서리풀지구(2만 가구)와 대곡역세권(9400가구), 의왕 오전왕곡(1만4000가구), 의정부 용현(7000가구) 인접 지역에 관심이 높아진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서울 접근성이 좋고 교통·일자리 인프라가 잘 갖춰진 구역이 선정됐다는 게 공통점”이라며 “모두 개발 기대가 컸던 만큼 땅값이 오를 대로 올라 주변 아파트 위주로 ‘그린벨트 해제 효과’가 퍼질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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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곡역세권 개발도 다음달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 및 교외선 개통과 맞물려 관심을 끈다. 총 5개 노선이 지나는 ‘철도 중심지’지만 직선 거리로 1㎞ 이내에 별다른 아파트와 상업시설이 없다. 그나마 토당동 단지들과 화정동 별빛마을이 가깝지만 버스 등 연계 교통망이 부족하다. 국토부는 대곡역에 환승센터를 마련하고 주거뿐 아니라 자족시설도 넣는다는 계획이다.
‘GTX 효과’로 토당동 ‘고양e편한세상대림2차’ 전용 84㎡ 실거래가는 지난 5월 4억8500만원(8층)에서 지난달 5억1000만원(9층)으로 뛰었다.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게 인근 중개업소의 평가다. 일각에선 고양에서 일산신도시 재건축, 창릉신도시 추진 등 여러 주택 공급이 예정돼 있어 공급 과잉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