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명
올해 2분기 기준 1조원 이상 주식을 보유한 국내 주요 그룹 총수가 16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15명보다는 1명이 늘었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2024년 2분기 주요 그룹 총수 주식평가액 변동 조사’를 통해 이 같은 결과를 공개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주식평가액 1위 자리를 지켰다. 이 회장 주식평가액은 15조7541억원으로 1분기 말보다 8323억원 줄었다. 삼성물산·삼성전자·삼성생명 주가가 하락한 영향이다.
2위는 10조837억원 규모 주식을 보유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차지했다. 다만 전분기 대비 주식평가액은 9777억원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주식평가액이 8570억원 증가하며 4조6618억원을 기록해 3위로 뛰어올랐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4조2973억원)와 방시혁 하이브 의장(2조6631억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2조4727억원)이 차례로 5위권을 형성했다.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2조2592억원),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2조2162억원), 최태원 SK그룹 회장(2조579억원), 구광모 LG그룹 회장(2조227억원)이 그 뒤를 이었다.
전반적인 국내 주가의 하락세가 이어지며 1000억원 이상 주식을 보유한 총수들의 주식평가액은 1분기보다 3.9%, 약 2조6554억원 감소한 65조8542억원으로 나타났다. 2분기 주식평가액 증가율이 가장 높은 총수는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었다.
11조원
2021년 전 세계에 유통된 한국 기업의 지식재산권 침해 상품 규모가 97억 달러, 한화로 약 11조1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해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 규모의 1.5% 수준이다. 한국기업 위조상품 대부분은 홍콩(69%)과 중국(17%)에서 만들어졌으며 상품 종류별로는 전자제품(51%), 섬유·의류(20%), 화장품(15%) 순으로 많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특허청 의뢰에 따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불법무역과 한국 경제(Illicit trade and the Korean economy)’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는 OECD가 한국 기업 위조상품 유통의 경제적 영향을 분석한 첫 사례다. 보고서는 한국이 글로벌 가치사슬에 견고하게 통합돼 위조상품에 구조적으로 취약하다고 분석했다.
35%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7월 2일(현지 시각) 알츠하이머 신약 ‘키선라’(성분명 도나네맙)를 정식 승인했다. 키선라는 가벼운 정도의 인지 장애 또는 경증 치매 증상을 가진 알츠하이머 환자 1736명이 참가한 국제 임상 3상 시험에서 가짜 약 투약군 대비 인지 기능 저하 속도를 35% 늦춘 것으로 나타났다.
이 약은 비만치료제 ‘젭바운드’(성분명 터제파티드)로 잘 알려진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릴리가 개발한 것으로 아두헬름(2021년), 레켐비(2023년)에 이어 세 번째 FDA 승인을 받은 알츠하이머 신약이다. 특히 이번 신약은 뇌 속 노폐물 응집을 제거하는 치료 효과가 이전 신약보다 높아 알츠하이머 정복에 한발 더 나아갔다는 평가다. 비만치료제에 이은 치매치료제 개발로 일라이릴리 시가총액은 미국 증시 10위권에 진입하며 전기차 회사 테슬라를 제쳤다.
경제용어
요노(YONO)족
요노(YONO)족
미국에선 20~30대 젊은 소비층이 ‘욜로(YOLO)’를 버리고 ‘요노(YONO)’로 변화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요노란 ‘이것만 있으면 된다(You need only one)’는 문장의 약자로 꼭 필요한 것만 구매하는 소비패턴을 의미한다.
인플레이션 장기화로 물가가 급등하면서 소비자들이 제품 구매에 부담을 느끼면서 절약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에 미국 소비자들 사이에선 과도한 소비를 지양하려는 흐름이 점차 자리 잡고 있다. 요노는 최근 환경보호 흐름과도 맞아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소비 트렌드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반면 ‘인생은 한 번뿐이다(You live only once)’라는 의미의 보복 소비 트렌드는 하락세를 타는 분위기다. 코로나 팬데믹 시기 살포됐던 현금이 바닥나고 있는 동시에 사회 구성원들의 소비력 또한 약해지고 있다. 미국에선 실질 가처분소득 증가율이 점차 둔화하는 한편, 신용카드 연체율이 지난해 대비 급등했다.
민보름 기자 br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