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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만 놓고 보면 코스피지수나 코스닥지수를 웃도는 공모펀드가 많았다. 신영밸류고배당과 마이다스책임투자는 연초 대비 각각 12.3%, 10.7%의 수익률을 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4.79%) 상승률을 훌쩍 뛰어넘은 성과다. 미래에셋코어테크도 상반기 15%에 달하는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중소형주에 집중 투자하는 공모펀드는 30%가 넘는 수익률을 냈다. 브레인코스닥벤처는 상반기 34.1%의 수익률을 내 전체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코스닥벤처펀드는 공모주 물량의 30%를 우선 배정받기 때문에 경쟁률이 높은 공모주 물량을 많이 확보해 높은 수익률을 낸 것으로 분석된다. 이 밖에 케이씨지아이더우먼(30%)과 트러스톤핀셋중소형(28.5%)이 두 자릿수 수익률을 올렸다.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에서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것은 국내 투자자가 해외 증시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해외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올 상반기 6조3251억원 증가했다. 미국(24.13%), 인도(23.41%), 일본(16.1%) 등 해외주식형 펀드가 같은 기간 국내 증시를 압도하는 수익률을 거뒀기 때문이다. 국내 주식 투자자들도 수수료가 저렴하고 거래도 간편한 ETF 시장으로 몰려가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많은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가 벤치마크인 코스피지수에 견줘 성과가 좋지만 최근 해외 주식 열풍에 투자자들 사이에서 비교 대상이 미국 S&P500지수 등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