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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차기 CEO 후보 3인으로 압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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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차기 CEO 후보 3인으로 압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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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달째 최고경영자(CEO) 공백 사태를 겪은 KT의 신임 대표이사 후보가 3인으로 압축됐다. KT 차기 대표이사 면접 심사 대상자(쇼트 리스트)에 정치권 낙하산이 모두 탈락했다. 사외이사로 구성된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낙하산 논란’이 없도록 산업계 경험이 없는 인사는 배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KT 이사회는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김영섭 전 LG CNS 사장,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 부문장(사장), 차상균 서울대 교수 등 3명을 확정했다. 쇼트 리스트에 오른 후보 3명 모두 사외 후보로, 사내 후보는 한 명도 없다. 내부 출신을 후보로 내세웠다가 홍역을 치른 과정을 의식한 결정이 아니냐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약 3주간 서류 심사 및 화상 인터뷰를 통해 기업경영 전문성, 산업 전문성, 리더십, 커뮤니케이션 역량 등을 검증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김영섭 전 사장은 LG그룹 내에서 재무통으로 꼽히는 구조조정 전문가로 유명하다. 2014년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거쳐 2015~2022년 LG CNS 대표를 지냈다. 일각에선 김 전 사장이 대표가 되면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하면서 조직 쇄신을 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LG유플러스, LG CNS 등에서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경험을 쌓은 게 업무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다만 ‘순혈주의’가 강한 KT 특성상 LG유플러스 출신이라는 점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박윤영 전 사장은 ‘정통 KT맨’으로 꼽힌다. 과거 KT 대표 선출 때 두 차례 최종 관문까지 갔다가 고배를 마신 ‘삼수생’이다. KT에서 기업부문장으로 일하면서 자율주행과 스마트팩토리 분야의 기반을 닦았다. 회사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ICT 전반 흐름을 꿰고 있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정부나 여당에서 KT 내부 출신이 대표가 되는 것을 ‘곱게’ 보지 않는다는 것이 약점으로 거론된다.

차상균 교수는 국내 빅데이터 분야 석학으로 인공지능(AI)을 잘 아는 전문가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창업한 뒤 회사를 글로벌 기업에 매각한 경험도 있다. KT에 대한 이해도 역시 높은 편으로 알려졌다. 2012년부터 2019년까지 KT 사외이사를 지냈다.

일각에선 차기 CEO 최종 후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잡음’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쇼트 리스트가 나오기 전까지 김 전 사장이나 차 교수에 대해 악의적으로 비판하는 ‘지라시’가 돌기도 했기 때문이다.

KT 이사회의 쇼트 리스트 선정에 대한 KT 안팎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지난해 말부터 임원 인사와 조직개편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이어온 ‘비상경영 체제’가 빠르게 정상화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이날 KT 주가는 전날보다 2.4% 오른 2만9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12월 27일 종가(3만6300원)와 비교하면 7개월 새 17.6% 하락한 수준이다. KT 주가는 지난해 12월 28일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당시 CEO였던 구현모 대표의 연임을 반대한 것을 기점으로 크게 하락했다.

KT는 다음달 첫 주에 최종 1인 대표 후보자를 확정한다. 다음달 말 임시 주주총회에서 신임 대표를 선임하는 것이 목표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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