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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08년 인도에서 1호 펀드를 출시했다. 금융위기로 대부분의 글로벌 자산운용사가 인도 시장에서 철수하거나 합작법인으로 전환했지만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독립법인을 유지했다.
현재 인도 내에서 외국계 자산운용사 중 독립법인인 곳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유일하다. 운용자산 기준으로 인도에서 9위 자산운용사로 성장했다.
지난해 말 기준 인도법인 수탁액은 21조원에 달했다. 설립 당시 2000억원에 불과하던 운용자산은 100배 이상으로 늘었다. 2020년 10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2년 만에 11조원 급증했다. 리테일(소매금융) 계좌 수도 2020년 280만 개에서 2021년 470만 개, 지난해 550만 개로 급성장하는 추세다.
2019년에는 인도 금융당국으로부터 지주사 설립 승인을 받았다. 이 회사는 인도에서 지주사, 자산운용사, 증권사 등 총 7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은 지난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지점을 설립하며 국내 운용사 최초로 중동에 진출했다. 두바이는 지리적으로 인도와 가깝고 전체 인구 중 인도인 비중이 35%에 달해 인도 펀드에 대한 투자 수요가 많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