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채널 다변화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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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의 지난해 해외 법인 매출은 1조2151억원으로 전년 대비 35.6% 증가했다. 말레이시아와 미국 법인 매출이 각각 9802억원, 1696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8.3%, 11.3% 증가했다. 해외 법인 계정 수 역시 전년보다 33.5% 증가한 258만 계정을 기록했다. 코웨이 국내외 총 계정은 908만 개에 달한다.
국내 가전사업 부문에서도 프리미엄 브랜드인 ‘노블 컬렉션’ ‘아이콘 정수기’ 등 제품이 인기를 얻었다. 노블 브랜드는 고급스러운 외관에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기술 등을 적용해 소비자 편의를 높인 게 특징이다. 코웨이 측은 “지난해 초 통합 정보기술(IT) 전담조직인 ‘DX센터’를 신설한 뒤 기술인력을 늘리며 디지털 전환을 노린 게 성과를 내고 있다”고 자평했다.
SK매직 역시 지난해 매출 1조788억원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냈다. 2020년에 이어 2년 연속 1조원 이상 매출이다. 정수기, 식기세척기, 전기레인지 등 주력 제품들이 선전하면서 렌털시장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영업이익(712억원)은 말레이시아 현지 법인의 적자로 다소 줄었다. SK매직 관계자는 “2019년부터 렌털 영업 중인 말레이시아에서 아직 사업이 성숙 단계에 이르지 않아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SK매직은 판매 채널 확대에 따른 효과를 보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5월 삼성전자와 업무협약을 맺고 삼성전자의 가전제품을 SK매직 플랫폼을 통해 판매하기 시작했다. SK텔레콤과 제휴를 맺고 전국 3500여 개 SK텔레콤 매장을 통해 렌털 제품의 상담·가입을 할 수 있는 마케팅 전략도 썼다.
매트리스 등 신사업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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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로 대표되는 젊은 소비자층이 가세한 것이 렌털산업 성장의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현대렌탈케어 관계자는 “과거 소비자는 제품 ‘소유’에 방점을 뒀다면 최근에는 ‘사용’에 방점을 두면서 렌털 제품 수요가 늘고 있다”며 “젊은 세대들이 코로나 여파로 집에 머무르면서 공기청정기, 의류관리기 등 새로운 생활가전에 대한 관심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렌털 업체들은 여세를 몰아 신규 품목 발굴에 나서고 있다. 코웨이가 지난해 매트리스 생산업체 아이오베드를 인수한 것도 이런 흐름을 반영한다. 코웨이의 매트리스 렌털 관련 매출은 작년 기준 약 2100억원을 기록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