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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처럼의 추락이 시작된 건 2019년 말이다. 일본 불매 운동의 유탄을 맞으면서 2019년 20%대를 기록하던 시장 점유율이 14%까지 곤두박질쳤다. 2020년 소주 매출은 2333억원으로 전년 대비 20% 이상 급감했다. 30%를 웃돌던 전체 매출 중 주류 비중은 20%대로 떨어졌다.
2030 굿즈마케팅 등 공격적 행보를 보인 하이트진로와 달리 롯데칠성음료는 처음처럼의 패키지 변경 선에 그쳤다. 클라우드, 피츠 등 맥주 역시 수입 맥주에 자리를 내주고 있다. 주류 부문 매출은 2018년 7567억원에서 2020년 6097억원으로 19% 줄었으며 2017년부터 내리 영업적자 상태다.
롯데칠성음료는 최근 편의점 CU의 곰표 밀맥주 등 수제 맥주 위탁생산에 집중하고 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롯데칠성음료가 자존심을 버리고 위탁생산 등을 통해 실리를 추구하는 쪽으로 전략 방향을 틀면서 간판 제품에 대한 마케팅이 약화됐다”며 “소주와 맥주 제품의 점유율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