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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금리 빅이벤트'…불안 뒤엔 항상 기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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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돈의 힘’을 기대하기 어려워질 거야.”

“올려봐야 얼마나 올릴 수 있겠어.”

주식시장에선 오는 26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팽팽한 신경전이 이어지는 양상이다. 한쪽에선 이번에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려 유동성 잔치의 끝을 알릴 것으로 예상한다. 다른 쪽에선 이번을 포함해 올해 안에 두 번 올려도 연 1%라며 저금리 효과가 더 이어질 것이라고 맞선다.

지금까지는 기준금리 상승을 우려하는 쪽이 더 우세해 보인다. 코스피지수가 지난 5일부터 8거래일 연속 하락하다 18일 하루 반등했지만 19일 다시 주저앉은 게 그 방증이다.

한은은 기준금리를 올릴까. 소비자물가가 뛰고 있고 치솟는 가계부채와 들썩이는 집값을 감안하면 동결은 어려워보인다. 하지만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과 취약계층 이자부담을 고려하면 올리기가 부담스럽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금리 인상을 걱정한 지 수개월째이긴 하지만 이젠 정말 임박했다”며 “지난해 코로나19로 금리를 내릴 때는 여러 국가가 보조를 맞추는 글로벌 공조가 이뤄졌지만 금리 인상에선 각자도생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에선 한은이 이번에 금리를 정상화해야(올려야) 나중에 여유가 생긴다고 판단할 것으로 점치는 분위기”라며 “이번에 금리 인상이 결정된다면 코로나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이라 상징적 의미가 매우 크다”고 했다.

기준금리 인상이 시장의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란 얘기다. 이에 대해 기준금리를 올려봐야 25베이시스포인트(bp, 1bp=0.01%포인트)일 것이고 이번에 올리면 한동안은 금리 인상 이슈가 잠잠해질 테니 불안해하지 말고 기회를 노리라는 조언도 나온다. 현재 연 0.5%인 기준금리가 연 2~3% 수준으로 오를 때까지는 유동성 잔치가 계속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기준금리 결정 이후에 대한 예상도 쏟아진다. 금리 인상이 결정되면 시장이 반등할 것으로 점치는 사람이 많다. 불확실성 해소와 주가 선반영이 그 근거다. 익숙한 시나리오다.

펀드매니저 A씨는 “모두가 익숙한 시나리오를 생각하고 있어서 기준금리 결정 전에 미리 움직이려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시나리오에서 개인투자자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A씨는 “기준금리 인상의 현실화가 경기회복을 의미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성장주보다 은행주나 산업재 종목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다만 주도주 없는 개별 종목 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증시가 뚜렷한 주도주 없이 좁은 밴드 안에서 오르락내리락하며 개별 종목 장세를 보여왔는데 앞으로도 이런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같은 IT 대형주는 빠지는데 IT 중소형주는 오르는 게 개별 종목 장세의 전형적인 모습이란 설명이다.

한은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서로 다른 분석과 예측이 충돌하고 있어 투자자들은 불안하다. 그런 불안감은 연일 출현하는 장대음봉에서 확인된다. 특별히 새로운 악재가 불거진 것도 아닌데 갑자기 투매가 나오고 결국 장대음봉을 만들어낸다. ‘그냥 두려운’ 투자자들이 그만큼 많다는 의미다.

그동안 수없이 경험한 대로 불안 속에, 두려움 뒤에 기회가 있다. 그 기회를 잡아야 수익을 올릴 수 있다. 물론 말처럼 쉽지 않다. 불안을 떨쳐내고 두려움을 이기는 의사결정을 하려면 판단의 기준이 필요하다. 시장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그런 기준으로 삼을 만한 두 가지는 이렇다. 첫째, 이번에 기준금리가 올라도 유동성의 힘이 쉽게 약해지지는 않을 가능성이 크다. 둘째, 주도주 찾기보다 개별 종목 장세 대응에 힘쓸 필요가 있다.

장경영 한경 생애설계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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