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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은 올해를 ‘새로운 10년의 도약을 준비하는 한 해’로 삼고 계열사별 사업 특성에 맞는 디지털 전환과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미래 신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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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은 지난 8월 미국 소프트웨어 업체인 그로윙 에너지 랩스(GELI·젤리)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 젤리는 데이터 분석 기술을 통해 상업용 태양광 발전 설비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제어하는 에너지관리시스템(EMS)을 자체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에너지 소프트웨어 업체 인수를 통해 기존의 태양광 셀, 모듈 중심의 제조업에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한 4차 산업 기반의 미래형 에너지 사업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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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은 또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의 두뇌 역할을 할 ‘전투체계(CMS) 및 다기능 레이더(MFR) 개발’ 사업의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로도 지난달 선정됐다. 전투체계는 함정에 탑재되는 다양한 센서·무장·기타 통신 및 지휘체계를 통합 운용하기 위한 전략 무기체계로, 함정의 두뇌 역할을 하는 핵심 시스템이다.
한화에너지는 연료전지 발전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7월 충남 서산에 부생수소 연료전지 발전소를 준공했다. 석유화학·철강 공정을 통해 부수적으로 나오는 부생수소를 활용한 세계 최초·최대 규모의 연료전지 발전소로 50㎿ 규모다. 전력 생산을 통해 충남 지역 약 16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다. 이번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 준공을 통해 한화에너지는 기존의 집단에너지 사업 및 태양광 발전 사업에 더해 수소 연료전지 발전 사업까지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한화그룹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각종 기부와 시설 제공, 확산 방지를 위한 캠페인 실시 등 다양한 활동도 펼치고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기업의 자부심은 단지 매출이나 이익과 같은 숫자만이 아닌, 주주와 고객을 비롯한 사회의 신뢰를 얻는 데 있다”고 당부했다.
한화그룹은 지난 3월 코로나19 확산으로 병상이 부족해지자 경기 용인에 있는 한화생명 라이프파크 연수원을 치료센터로 제공했다. 석유화학 부문 계열사인 한화토탈도 지역사회의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1억원 상당의 재난기금을 조성해 방역 및 소독 용품을 서산시에 전달하는 등 전방위 지원에 나서고 있다.
지난 7월 28일부터 8월 10일까지는 아시아 최고(最古)·최대 규모의 클래식 축제인 ‘한화와 함께하는 2020 교향악축제 스페셜’이 열렸다. 한화생명이 단독 후원하는 이 클래식 축제는 국가적 위기 상황에 있는 국민에게 클래식 음악을 통해 위로를 전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