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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경제硏 "경기침체 진입"…WB "신흥국 60년 만에 역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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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개월간의 파티는 끝났다.”

미국 증시가 폭등하고 있지만 일각에선 섣부른 낙관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미국경제연구소(NBER)는 미국이 경기침체에 진입했다고 선언했고, 신흥국 경제성장률은 60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비영리 민간 연구기관인 NBER은 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가 지난 2월 정점을 찍고 경기침체에 진입했다고 공식 선언했다. NBER의 경기순환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미 역사상 최장 기간이었던 128개월간의 확장 국면이 종료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위원회는 비록 과거보다 짧은 기간이 될지라도 전례없는 규모의 고용과 생산 감소가 미 경제 전반에 미친 영향이 매우 커 경기침체로 지정할 근거가 됐다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부터 약 10년간 이어오던 미국 경제의 확장이 종료됐다는 의미”라고 보도했다.

미 의회예산국(CBO)은 2020회계연도(2019년 10월 1일~2020년 9월 30일) 연방 재정적자가 2조달러에 근접했다고 추산했다. CBO는 작년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8개월 동안 적자가 총 1조9000억달러에 달한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7390억달러에 비해 세 배 가까이 늘었다.

한편 세계은행은 이날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을 통해 개발도상국과 신흥국이 60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흥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은 2.5% 감소할 전망이다. 세계은행은 또 1억 명에 달하는 인구가 하루 1.9달러를 버는 극빈 상황에 처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과거 예측했던 6000만 명에서 크게 늘어난 수치다.

올해 세계 전체 GDP는 5.2%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월에는 2.5% 성장을 예상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파장을 고려해 7.7%포인트 낮췄다. 세계은행은 상황이 예상보다 나빠지는 최악의 시나리오에서는 세계 GDP가 8%, 신흥시장은 5% 위축될지도 모른다고 내다봤다. 중남미와 카리브해 신흥국은 GDP가 7.2% 감소해 가장 큰 고통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동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유일하게 0.5% 확장할 것으로 예측됐지만 이 역시 1967년 이후 최악의 성장세라고 WSJ는 전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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