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부산을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접목된 아시아 대표 스마트 항만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부산시와 한국경제신문사, 한국경제TV가 5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연 ‘오셔노미 포럼 2019’에서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이날 축사(대독)를 통해 “머지않아 다가올 한반도 평화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부산은 더 큰 도약을 준비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환영사에서 “남북한 종단 철도가 건설되면 부산은 해양과 대륙을 연결하는 심장도시가 될 것”이라며 “그때가 되면 물류도시 부산의 위상은 싱가포르, 홍콩을 능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셔노미는 ‘오션(ocean)’과 ‘이코노미(economy)’를 합친 말로, 이날 포럼은 부산의 새로운 경제발전 전략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해수부와 BNK금융지주 등 부산지역 기업, 공공·연구기관 등에서 400여 명이 참석해 부산 발전방안 찾기에 머리를 맞댔다.
포럼에서 신종계 조선해양산업발전협의회 회장은 “국내 조선산업도 반도체 파운드리산업처럼 설계를 외주화하고 고숙련 노동자를 활용해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펼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허윤수 부산연구원 동북아해양수도 전략연구센터장은 “한국과 중국·러시아를 잇는 물류 노선을 보강하면 부산항의 환적 물동량을 극대화할 수 있다”며 “국가 차원의 물류산업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산=김동윤/성수영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