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31일 강원 원산 갈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두 발을 발사했다. 지난 25일 후 엿새 만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7월 31일 05시06분, 05시27분 경에 북한이 원산 갈마 일대에서 동북방 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고도는 약 30㎞, 비행거리는 약 250㎞로 추정하며 정확한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에서 분석 중이다.
합참은 “우리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하여 관련 동향을 감시하면서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 긴장완화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이러한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 25일에도 강원 원산 호도반도 일대에서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 두 발을 쐈다. 당시 고도는 50여㎞, 비행거리는 600여㎞였으며 이스칸데르 계열과 비슷한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분석되고 있다고 발표됐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이날 한국국방연구원(KIDA)이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한 ‘제61회 KIDA 국방포럼’ 기조연설에서 “우리를 위협하고 도발한다면 북한 정권과 북한군은 당연히 ‘적’ 개념에 포함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정 장관이 지난해 9월 취임한 이후 북한을 겨냥한 가장 강한 표현이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