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과 김세영 등 한국 선수들은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11개 대회 중 6승을 합작했다. 2개 중 1개 대회는 한국 선수가 우승컵을 들어 올릴 정도로 우승 확률이 높다.
그런 한국 선수들과 유독 우승 인연이 없는 대회가 하나 있다. 오는 23일 미국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의 킹스밀리조트 리버코스(파71·6445야드)에서 열리는 ‘퓨어실크’ 챔피언십(총상금 130만달러)이다. 지난 시즌까지 킹스밀챔피언십으로 14회째 열린 이 대회에서 우승컵에 입을 맞춘 한국 선수는 박지은(2003년), 박세리(2004년), 신지애(2012년)가 전부다.
전인지는 지난해 연장전까지 치른 끝에 태국의 아리야 쭈타누깐에게 우승컵을 내주고 공동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2017년에는 단독 2위로 대회를 마쳤다. 2016년에는 김세영이 공동 3위, 2015년에는 류소연이 단독 2위를 기록하는 등 한국 선수들은 아깝게 우승 문턱에서 멈춰섰다.
올해도 ‘K골프’ 대표주자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6일 막을 내린 메디힐챔피언십 이후 3주 만에 열리는 LPGA 대회에 세계 랭킹 1위 고진영도 출격한다. 그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 ANA인스퍼레이션을 제패하며 세계 1위로 우뚝 섰다. 메디힐챔피언십에서 ‘연장 불패’의 면모를 과시한 김세영은 두 대회 연속 우승이자 통산 9승을 정조준하고 있다. ‘핫식스’ 이정은은 메디힐챔피언십에서 놓친 생애 첫승 사냥에 재도전한다. 세계 랭킹 3위의 ‘장타 여왕’ 박성현은 지난 3월 HSBC챔피언십 이후 2개월 만에 통산 7승에 도전한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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