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실적 개선 기대
장중 한때 51만3000원 기록
[ 김기만 기자 ] 엔씨소프트가 ‘리니지M’ 흥행과 상반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로 사상 최고가에 근접하고 있다. 리니지 등 다수의 PC 게임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이 회사는 5세대(5G) 이동통신 본격화에 따른 최대 수혜주로 꼽힌다.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엔씨소프트는 1000원(0.20%) 오른 50만6000원에 마감했다. 장중 51만30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51만7000원)에 근접한 가격에 거래되기도 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이날 5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리니지M과 리니지1 등 기존 게임의 매출이 견고하게 나타나면서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달 리니지M의 ‘이클립스’ 업데이트 이후 트래픽이 증가하고 새로운 아이템과 캐릭터에 대한 우호적인 반응이 나왔다”며 “2분기에 출시될 일본 ‘리니지M’도 상반기 실적에 기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1분기 매출은 3921억원, 영업이익은 1209억원으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된다.
엔씨소프트는 클라우드 게임(클라우드 서버에 저장해놓고 TV, PC, 스마트폰 등 어느 기기를 통해서든지 즐길 수 있는 게임) 시대의 최대 수혜주로 꼽힌다. 이 회사는 ‘블레이드 앤 소울’ ‘아이온’ 등 국내에서 가장 많은 PC 게임을 보유하고 있다. 클라우드 게임이 대중화되면 성능과 관계없이 다양한 종류의 기기에서 게임이 가능해진다. 고사양 게임의 IP를 보유한 게임 회사들이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이민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송 지연과 입력 유형 지원 등 기술적 문제가 해결되면 과거보다 신작 개발에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이 대폭 줄어든다”며 “게임당 잠재 매출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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