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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00조 굴리는 금융공룡 피델리티 '가상화폐 수탁서비스'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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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등 기관투자자 전용 서비스
비트코인부터 시작…다른 가상화폐 지원확대 계획도



운용자산 규모만 6조8545억달러(약 7778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금융공룡 피델리티가 기관투자자 전용 가상화폐(암호화폐) 수탁(커스터디) 서비스를 시작했다. 고객을 대신해 금융기관이 안전하게 자산을 보관·관리하는 서비스다.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 산하에서 암호화폐 사업을 전담하는 자회사 피델리티 디지털에셋은 지난 7일(현지시간) 공식 트위터를 통해 “선별된 고객 대상으로 암호화폐 수탁 서비스를 시작한다. 헤지펀드, 패밀리 오피스(가문 자산관리), 연금, 기부금 등 기관투자자들 수요에 맞춘 서비스”라고 밝혔다.

피델리티는 암호화폐 가운데 비트코인만을 대상으로 수탁 서비스를 시행한다. 앞으로의 시장 상황과 자산 특성을 고려해 이더리움 등 다른 암호화폐들의 수탁 서비스도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피델리티 디지털에셋 설립을 발표한 피델리티는 암호화폐 수탁 서비스 시작에 앞서 기관투자자 450여개 대상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22%가 이미 암호화폐를 보유했으며 향후 5년간 암호화폐 보유량을 2배 이상 늘릴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기관투자자들의 잠재 수요를 겨냥한 서비스를 내놓은 것이다.

이달 6일 미국 워싱턴 조지타운대에서 열린 'DC블록체인 서밋 2019'에 참석한 톰 제솝 피델리티 디지털에셋 회장은 "기관투자자들은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 포트폴리오에 암호화폐를 추가하려는 수요가 있다"며 암호화폐 자산이 경제위기 상황에서 가치 저장 기능을 하거나 기존 금융자산과 다르게 움직인다는 점을 짚었다. 일종의 '리스크 헤지(위험 회피)' 용도로 사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장기간 침체기를 겪는 시장상황에도 불구하고 피델리티가 예정대로 암호화폐 수탁 서비스를 론칭하자 업계는 고무적 반응을 보였다. 전통 금융기관들의 암호화폐 시장 유입 기폭제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산하 한경닷컴 기자 san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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