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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일렉트로룩스 손잡고 인덕션·후드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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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성미 기자 ]
부엌가구 1위 업체 한샘이 유럽 최대 가전회사인 일렉트로룩스와 협업해 부엌 상품을 내놓는다.

한샘은 일렉트로룩스로부터 레인지후드 2종과 인덕션 4종을 독점 공급받기로 했다고 17일 발표했다. 한샘은 일렉트로룩스가 공급하는 제품을 프리미엄 브랜드인 ‘키친바흐’와 ‘유로’의 제품과 함께 판매한다는 전략이다. 한샘의 싱크대와 상부장, 일렉트로룩스의 인덕션과 후드를 조합해 판매하는 방식이다. 일렉트로룩스는 국내 전문제조업체를 통해 생산한 제품을 한샘에 공급한다.

두 회사는 성장하고 있는 국내 빌트인 가전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협업에 나섰다. 김덕신 한샘 키친바흐사업부 전무는 “일렉트로룩스는 국내 가구 1위 업체인 한샘을 통해 성장하는 한국 부엌시장에 안정적인 거래처를 확보하고, 한샘은 유럽 명품 가전회사와의 협업을 통해 브랜드가치와 품질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렉트로룩스가 한샘과의 협업을 위해 개발한 인덕션과 후드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서로 연동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요리를 위해 인덕션을 켜면 후드도 자동으로 작동해 발생하는 연기를 빨아들이는 식이다. 인덕션의 화력을 높이면 후드의 흡입력도 세진다.

한샘은 일렉트로룩스의 초기 상품 기획단계부터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일반 인덕션 규격은 598㎜지만 일렉트로룩스는 한샘의 요청에 따라 인덕션의 가로 길이를 610㎜로 제작했다. 후드 크기와 맞추면 배기가 잘되기 때문이다. 인덕션의 화력 조절도 국내 소비자 취향에 맞춰 ‘슬라이드 컨트롤’ 방식을 적용했다. 버튼을 밀어서 화력을 조절하는 방식이다.

두 회사는 앞으로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부엌 자동화 시스템도 개발할 계획이다. 김 전무는 “빌트인 가전시장이 커지자 가전업체들이 부엌 가구 회사에 잇따라 협업을 요청하고 있다”며 “일렉트로룩스와 함께 한샘 부엌에 최적화된 다양한 상품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6일 다니엘 알러 일렉트로룩스 아시아태평양·중동 지역 최고경영자(CEO)가 한샘 서울 목동 플래그십 매장을 방문해 점검하기도 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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