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병에 걸린 10대 소녀가 6년 동안의 성노예 생활을 털어 놓았다.
27일 펑파이 등 중국 매체들은 허난성 주마뎬시에 사는 60대 남성 정모 씨는 2012년 당시 14세였던 A 양을 납치, 감금하면서 성폭행을 일삼았다. 6년 동안 A 씨는 아이를 셋이나 낳았고, 오랜 기간 성행위를 강요당한 충격으로 조현병까지 앓게 됐다.
A 양이 실종됐을 당시, A 양의 어머니가 경제 범죄로 감옥에 수감된 상태였다. 나머지 가족들도 A 양의 실종 신고를 하지 않았다. 2016년 어머니가 출소 후 A 양이 사라진 사실을 알게됐고, 올해 1월 전단지를 돌리던 중 한 아파트 앞에서 우연히 딸을 발견했다.
하지만 A 양은 6년 전의 모습과 달라져 있었다. 어머니를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정신 상태가 불안했을 뿐 아니라 그가 낳은 4살 추정 아들과 1살 짜리 남녀 쌍둥이도 함께 있었다.
조현병은 정신분열병이라고도 불리며 사고, 감정, 지각, 행동 등 인격의 여러 측면에 걸쳐 광범위한 임상적 이상 증상을 일으키는 정신 질환이다. 발병엔 유전적인 요인이 있지만 심리, 환경적인 요인도 발병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머니는 세 아이의 아버지가 정 씨인 줄 알고 하는 수 없이 딸을 정식으로 결혼시키려 했지만, 친자 확인 결과 첫 째는 아버지 정 씨, 쌍둥이는 정 씨의 아들의 자식이었다.
A 양은 어머니에게 "도망치려다 심하게 폭행을 당했고, 탈출을 포기한 채 정 씨 부자에게 성관계를 강요당했다"고 전했다. 심지어 외출을 할 수 있게 된 것도 쌍둥이를 낳고 나서야 가능했다고.
현재 A 양은 어머니와 함께 지내고 있고, 세 자녀는 정 씨 집에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재 정 씨 아들에 대한 형사 처벌 여부는 알려지지 않는 상황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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