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7일 HDC아이콘트롤스에 대해 실적 정상화로 저평가를 탈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만3000원을 제시했다.
HDC아이콘트롤스는 1999년 현대정보기술의 지능형빌딩시스템(IBS)사업부가 분리되면서 설립된 HDC 그룹 계열의 건설 관련 IT 솔루션 전문업체로 기계설비공사(M&E), 스마트홈, IBS, 지능형교통관리시스템, 항만운영정보시스템(SOC) 등을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사업부문별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M&E 37.9%, IBS 32.7%, 스마트홈 20.0%, SOC 9.4% 등이다.
이 증권사 이상헌 연구원은 "HDC아이콘트롤스의 올해 3분기 동안 K-IFRS 연결기준 매출액은 637억원, 영업이익은 44억원으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이는 M&E 부문 수익성이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그 동안 M&E 부문에서 원자재 및 인건비 상승, 체인지 오더 지연 등 원가상승이 지속됨에 따라 실적이 부진했다"며 "인원관리, 모듈화공장 운영 등 대대적인 시스템 강화를 통한 원가 개선 작업 진행 중에 있어서 올해 하반기부터 수익성 개선 효과가 예상된다"고 했다. 이에 따라 올해 4분기에는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했다.
HDC아이콘트롤스의 현금 및 단기금융상품은 770억원, HDC 및 HDC 현대산업개발 지분가치는 813억원으로 현재 시가총액 1620억원에 근접해 있다.
그는 "HDC 그룹 지주회사 전환으로 순환출자 해소 측면에서 HDC아이콘트롤스의 보유 HDC(1.78%) 및 HDC현대산업개발(3.38%)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현금성 자산이 더욱 더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HDC아이콘트롤스의 현재 시가총액은 영업가치는 전혀 반영되지 않는 상태이므로 향후 실적 정상화로 저평가를 탈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HDC아이콘트롤스 관계자도 "3분기 실적에서 매출은 다소 줄었으나, 영업이익에서 전년 동기와 전분기보다 증가했다"며 "무엇보다 긍정적인 것은 M&E(Mechanic & Electric)팀에서 원가 개선 효과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또 "3분기 순손실의 경우 (주)HDC 유상증자에 따른 보유지분 감소(3.38%→1.78%)에 따른 회계적 처분손실을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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