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1일 오리온에 대해 3분기까지 중국에서 본격적인 성과 확인이 힘들다며 목표주가를 15만원에서 11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홀드(유지)를 유지했다.
한국희 연구원은 "3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140억원, 718억원으로 시장예상치를 하회할 전망"이라며 "국내는 상반기 실적 호조세를 이어가나 비중이 큰 중국 사업의 매출과 이익 모두 부진하다"고 진단했다.
국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809억원, 22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소폭 상승할 것으로 추정했다. 중국 매출액은 전년보다 9.3% 감소한 2619억원, 영업이익은 18.7% 줄어든 380억원으로 전망했다. 그는 "국내는 생크림파이 등 신제품 판매 호조와 견조한 시장 점유율에 기반한 실적 호조를 지속할 것"이라며 "중국은 기존 주력 제품 판매 부진과 공격적 신제품 출시에 따른 비용 증가가 실적 부진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사업에선 전통 매출(매출 비중 약 40%)의 운영체제를 100% 직접 관리에서 간접 관리로 전환하면서 비용 절감을 추구하고, 예년보다 공격적인 신제품 출시를 통해 사드 배치 여파로 잃었던 기업형 유통 채널에서 매대 회복을 시도하고 있다. 한 연구원은 "전통채널 비용 절감의 경우 동일 규모 매출이 유지된다면 연간 중국 사업의 영업이익률이 4~5%포인트 개선될 것으로 기대됐지만, 최근 중국 제과 시장의 경쟁 심화와 기존 브랜드 노후화로 해당 부문 매출이 다소 부진하다"며 "신제품의 경우 아직 비용 부담이 수반되는 초기 단계로 매출 증가의 지속성은 추가 확인이 필요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어 "주가 회복을 위해선 중국에서 가시적 성과 확인이 필요하다"며 "최근 중국 현지 제과 업체들의 밸류에이션 조정도 동사 주가에는 다소 부담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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