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에도 실적 순항을 지속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리딩뱅크 자리를 사수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진다.
19일 KB금융그룹은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1조91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548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작년 상반기 KB손해보험 염가매수차익 등 지분인수 관련 영향(1407억원)과 BCC 관련 이연법인세 영향(1583억원) 등 일회성 이익을 제외한 경상적 기준으로는 약 17.3% 증가한 수치다.
2분기 그룹사의 순이익은 9468억원으로 명동사옥 매각 관련 일회성 이익(세후 834억원)이 포함됐던 전분기와 비교해서는 2.2%(214억원) 감소했다. 이를 제외하면 7.0% 증가한 호실적이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균형잡힌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견고해진 이익체력과 그 동안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비용효율성 관리, 자산건전성 개선 노력에 힘입어 전반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시현하였다"고 평가했다.
그룹 내 최대 자회사인 국민은행에 대해서는 "부동산시장 규제 여파로 주택담보대출 성장은 다소 둔화되고 있으나, 우량 중소기업 대출 위주로 기업대출이 전년말 대비 5.1% 성장하는 등 견조한 여신성장이 이루어져 이자이익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대손비용도 여전히 낮은 수준에서 관리되는 등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은행 부문의 경우는 은행, 증권, 보험 등 계열사간 협업이 본격화되고 있는 만큼 계열사간 시너지를 통한 이익 확대가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날 실적발표회에서 KB금융의 재무총괄임원은 최근 금융권에서 확대되고 있는 사회공헌 활동과 관련해 "일회성 예산집행 수준의 수동적인 사회공헌에서 한발 더 나아가 사회적 문제를 깊이 고민하고 각종 지원프로그램을 직접 발굴·설계하는 등 리딩그룹 위상에 부합하는 적극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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