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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침의 풍경] 화합과 불안의 공존, 2018 러시아 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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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 김희경 기자 ] ‘2018 러시아 월드컵’이 한창 열리고 있는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 인근에 판시르 대공(對空) 미사일이 설치돼 있다. 한쪽에선 전 세계인의 축제가 벌어지고, 맞은편에선 테러 등 혹시 모를 공격에 맞설 태세를 갖추고 있는 것이다. 푸른빛 강물을 사이에 두고 화합과 불안이 공존하고 있는 것만 같다.

월드컵이나 올림픽 등 세계적인 축제가 열릴 때마다 빠지지 않는 게 안전 문제다. 사람들이 대거 모여들고 이목이 집중되는 만큼 위협도 많다. 이를 막기 위해 미사일 배치뿐만 아니라 철통 경비도 이뤄지고 있다. 지금 러시아에서 월드컵 경기를 관전하려면 신분증인 ‘팬 ID’를 발급받아야 한다. 축구 팬 정보를 미리 수집해 테러를 방지하고, 인종차별주의자와 훌리건을 배제하기 위해서다. 이런 노력 덕분에 평화롭고 즐거운 축제가 이어지고 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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