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권위 국제합창대회에서 최고상 수상한 그라시아스 합창단
매년 여름 바다와 음악이 있는 열린 음악회 개최
오는 7월이면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특설무대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클래식 음악회가 열린다.이에 앞서 한국을 대표하는 그라시아스 합창단은 7월 음악회를 앞두고 지난 27일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미니 콘서트를 가졌다.
이날 열렸던 음악회의 주인공은 그라시아스 합창단. 이들은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독일 마르크트오버도르프 국제합창대회에서 최고상을 수상하며 한국을 넘어 세계가 인정하는 합창단이다.합창단은 러시아 국립음악원 소속 뮤지션들과의 협연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클래식 향연을 선보였다.
그라시아스 합창단은 지난 27일 악기 독주와 중창, 합창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관객들에게 아름다운 하모니를 선보였다. 기쁨과 행복으로 노래하는 그라시아스 합창단의 공연은 언제나 듣는 이들을 행복하게 만든다. 정재훈 씨(36, 부산 대연동)는 “그라시아스 합창단이 부산을 방문할 때마다 공연을 관람한다”며 “매년 성장하는 합창단을 볼 때마다 놀랍고 이들의 음악은 복잡한 생각과 스트레스를 모두 내려놓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콘서트에는 에스와티니(구 스와질랜드) 마틴 들라미니(Martin Dlamini) 재무부 장관이 참석해 축사를 전하기도 했다. 마틴 들라미니 장관은 지난 21일부터 25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아프리카개발은행 연차총회에 참석차 한국을 방문했으며, 합창단과의 인연으로 콘서트에 참석했다.
그라시아스 합창단은 에스와티니 장관 및 아프리카에서 온 참가자들을 위해 프로그램에 없는 ‘아프리카 스테이지’를 특별히 마련했다. 아프리카 특유의 열정과 색채가 돋보이는 전통 음악은 아프리카 참가자들은 물론 국내 참가자들에게도 색다른 감동을 선사했다. 아프리카 참가자들은 자국의 전통음악을 먼 이국땅인 부산에서 듣게 되자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고 무대로 올라가 합창단들과 함께 하나 되어 노래하고 춤추기도 했다.
신양자 씨(81)는 “형식과 틀을 깨고 마음으로 자유롭게 노래하는 합창단을 보며 기쁨이 전달됐다”며 “아프리카 사람들이 합창단과 함께 춤을 추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고 전했다.
7월15일 오후 7시부터 <부산시민과 함께하는 2018 그라시아스 콘서트>가 열린다.무료 공연으로 누구나 참여가능하다. 음악회 외에도 다채로운 세계 전통문화 공연이 함께 준비돼 온 가족 모두에게 한 여름 밤의 잊지 못한 추억을 선사할 것이라고 주최측은 밝혔다.
부산= 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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