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국 성추행 폭로자, 미투 본질 훼손 우려
가수 김흥국의 성추행 의혹을 추가 폭로한 지인 A씨가 김흥국 측에 사과의 뜻을 내비쳤다고 알려졌다.
16일 한 매체에 따르면 A씨는 대한가요협회 한 관계자를 통해 김흥국 측에 '힘들다', '후회스럽다', '일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다' 등의 내용이 담긴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미안하다거나 사과한다는 단어는 쓰지 않았으나 미안한 감정을 표한 글을 보내왔다고.
A씨는 김흥국의 성추행 의혹 폭로와 관련해 "누군가의 지시로 인한 충동적인 행동이었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4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을 김흥국과 30년 이상 알고 지낸 오랜 지인이라고 밝힌 A씨는 2002년, 2006년 월드컵 당시 김흥국이 여성들에게 술을 먹게 하고 성추행했다고 주장했다. 또 2012년에는 그가 자신이 운영하는 카페 아르바이트생을 추행하려고 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다.
당시 A씨는 폭로 이유에 대해 "김흥국에게 실망해 전화도 받지 않고 몇 번이나 인연을 끊으려 했다"며 "만약 경찰 조사에 있어서 발언이 필요하다면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흥국 측은 "사실무근이며 누구인지 짐작 가는데 개인의 이해관계와 감정에서 나를 무너뜨리려고 나온 음해"라고 강조하며 명예훼손으로 형사 고발할 것임을 전했다.
한편 A씨와는 또 다른 보험설계사 출신 B씨도 김흥국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강간, 중강간, 명예훼손으로 고소장을 접수했다. 김흥국 역시 B씨를 상대로 2억원 상당의 손해배상소송과 명예훼손 및 무고로 맞고소에 나섰다.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newsinfo@hankyung.com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