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중국이 미국산 반도체 구매를 확대할 것이라는 우려에 하락하고 있다.
27일 오전 9시53분 현재 하이닉스는 전날보다 2700원(3.21%) 하락한 8만1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도 0.76% 소폭 하락하고 있다.
중국이 미국산 반도체 구입을 확대하는 타협안을 제시했다는 소식에 국내 반도체 업종이 피해를 볼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중국은 대미 무역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한국과 대만산 반도체 수입을 줄이는 대신 미국산 반도체 구매를 늘리는 방안을 미국에 제시했다.
다만 증권가에선 시장 예상과는 달리 국내 반도체 업종이 오히려 수혜를 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는 상품 성격이 강한 제품으로 중국이 국내 비중을 줄이고 미국산 비중을 늘릴 경우, 국내 업체들은 타국가로의 비중 확대가 즉시 가능하다"며 "한국의 메모리 반도체 시장 점유율은 디램이 70%를 상회하고, NAND도 50%를 상회해 실제로 중국이 국내산 메모리 반도체 구매 비중을 줄이긴 힘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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