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합의 이후
"파격합의 알려지면 주민 혼란"
[ 이미아 기자 ] 북한 공식매체들은 7일 남북정상회담이나 비핵화 협상 관련 내용을 보도하지 않았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이날 오전까지 우리 측의 ‘특사 방북 결과 언론발표문’을 알리지 않았다. 지난 6일 저녁 평양을 방문하고 돌아온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언론 브리핑을 통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면담 등 방북 결과 6개 항을 언론발표문 형식으로 발표했다.
북한 매체는 김 위원장이 5일 우리 측 특사단과 면담 및 만찬을 했다는 보도는 했지만 구체적인 논의 내용에 대해선 함구하고 있다. 대신 노동신문은 이날 자신들의 핵 보유가 정당하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 공식매체의 관련 보도가 없는 이유에 대해 “갑자기 바뀐 내용이 알려지면 주민들이 혼란스러울 것”이라며 “우선 주민교육을 하고 어느 정도 이해가 됐을 때 보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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