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 모른 척하면 양아치죠"
#비정규직 #인턴 #소모품
청년 일자리 만들기는 문재인 정부의 청년 문제 해소 방안 1순위입니다. 문 대통령은 집무실에 실시간 '일자리 상황판'까지 놓고 챙기고 있죠. 문제는 일자리의 질입니다. 특히 우리 청년들 일자리는 인턴, 계약직, 파견직 등 비정규직이 많습니다. 고용은 불안정하고, 보상은 형편없습니다. 비정규직 청년들은 이런 자신을 소모품이라고 자조합니다. 쉽게 쓰고 버려지는 1회용 휴지처럼 말입니다.
경계에 갇힌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는 뉴스래빗의 '바운더리', 이번 주제는 '소모품 청년'입니다. 정규직 전환 같은 희망고문에 부당함도 토로하지 못하는 '소모품 청년'들. 오늘도 차별에 베인 상처와 미래에 대한 불안함 속에서 고통받고 있습니다.
소모품 청년② 뉴스에디터 를 꿈꾸는 스물일곱 B씨를 만납니다.
그는 왜 자신을 언론사 계약직 소모품이었다고 말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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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비정규직으로 입사하게 된 이유는?
"졸업하고 일을 찾아야 하는데 공채시즌이 아니었어요.
고민을 했는데 공채라고 해도 채용 규모도 작고
안 뽑은 지 몇 년 된 곳도 많고 일을 안 하고 비어있는 시간이
너무 길면 채용에 불이익이 생길 것 같아서
당장 할 수 있는 뭐라도 해야겠단 생각에 입사했습니다."
Q. 비정규직 차별받았나요?
"딱히 차별받은 건 잘 모르겠어요.
그런데 계약직 자체가 문제 아닐까 싶어요.
파견직, 계약직 모두 계약 기간 이후에 어떻게 되는지
보장해 줄 수 없잖아요.
다음엔 어떻게 하지, 내년엔 어떻게 되는 거지
마음이 자꾸 가난해져요."
Q. 비정규직에 대한 생각?
"온라인 콘텐츠 제작이라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곳이 많아요.
그럼에도 경력자들은 늘어나고, 교체되는데 내부에 있는 사람부터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모자라는 사람을 새로 뽑을 생각을 했으면 좋겠는데
새로 온 사람들의 창의력, 신선함, 처음 반짝하는 것만 뽑아 쓰고 버리는 느낌을 받아요.
나사처럼 필요하면 끼워 넣고 안 맞으면 빼서 버리고.
인스턴트 식품 취급하듯이 소모품처럼 취급하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너 아니어도 일할 사람 많아 이쪽 분야에서 잘 쓰이는 말 같아요."
Q, 회사 정규직에게 하고 싶은 말은.
"다 정규직 해달라는 것 아니에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건 알고
회사 입장 이해 못하는 건 아닌데
비정규직, 정규직 모두 열심히 한 보상을 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 싶어요.
정규직 보장은 못해줘도 계약 연장, 안정적인 근무, 금전적인 보상 등
제대로 해줘야 회사도 할 말이 있는 거 아닐까요?
그렇게 우리의 성과를 가져갔잖아요.
성과 가져가 놓고 모른 척하면 양아치죠.
커피를 마시면 플라스틱 컵에 담아주는데
인턴이 차있는 커피면, 계약직은 얼음?
인턴이 왔다 빠지고 얼음이 녹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다 먹으면 버리는 거죠.
정규직은 조건이 다르니까 (단단한) 머그컵 같은 느낌이죠."
<hr />소모품③ '계약만료 30일 후', 2월 22일 목요일 찾아옵니다 !.!<hr />
▽PLAY▽ 소모품① 정규직이란 희망고문"(B씨)계약 만료가 한 달 정도 남았는데
연장에 대한 아무 얘기도 없어요.
연장할 생각이 없는 건가 아니면 신경조차 쓰지 않는 건가
불안하고 초조하고 그렇죠.
애정이 있으니까 같이 열심히 일을 해서
이만큼 끌어올린 팀인데 쉽게 떠날 수는 없는 거잖아요
마음이 쉽게 되는 게 아니니까.”
Q. 비정규직으로 입사하게 된 이유는?
"졸업하고 일을 찾아야 하는데 공채시즌이 아니었어요.
고민을 했는데 공채라고 해도 채용 규모도 작고
안 뽑은 지 몇 년 된 곳도 많고 일을 안 하고 비어있는 시간이
너무 길면 채용에 불이익이 생길 것 같아서
당장 할 수 있는 뭐라도 해야겠단 생각에 입사했습니다."
Q. 비정규직 차별받았나요?
"딱히 차별받은 건 잘 모르겠어요.
그런데 계약직 자체가 문제 아닐까 싶어요.
파견직, 계약직 모두 계약 기간 이후에 어떻게 되는지
보장해 줄 수 없잖아요.
다음엔 어떻게 하지, 내년엔 어떻게 되는 거지
마음이 자꾸 가난해져요."
Q. 비정규직에 대한 생각?
"온라인 콘텐츠 제작이라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곳이 많아요.
그럼에도 경력자들은 늘어나고, 교체되는데 내부에 있는 사람부터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모자라는 사람을 새로 뽑을 생각을 했으면 좋겠는데
새로 온 사람들의 창의력, 신선함, 처음 반짝하는 것만 뽑아 쓰고 버리는 느낌을 받아요.
나사처럼 필요하면 끼워 넣고 안 맞으면 빼서 버리고.
인스턴트 식품 취급하듯이 소모품처럼 취급하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너 아니어도 일할 사람 많아 이쪽 분야에서 잘 쓰이는 말 같아요."
Q, 회사 정규직에게 하고 싶은 말은.
"다 정규직 해달라는 것 아니에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건 알고
회사 입장 이해 못하는 건 아닌데
비정규직, 정규직 모두 열심히 한 보상을 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 싶어요.
정규직 보장은 못해줘도 계약 연장, 안정적인 근무, 금전적인 보상 등
제대로 해줘야 회사도 할 말이 있는 거 아닐까요?
그렇게 우리의 성과를 가져갔잖아요.
성과 가져가 놓고 모른 척하면 양아치죠.
커피를 마시면 플라스틱 컵에 담아주는데
인턴이 차있는 커피면, 계약직은 얼음?
인턴이 왔다 빠지고 얼음이 녹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다 먹으면 버리는 거죠.
정규직은 조건이 다르니까 (단단한) 머그컵 같은 느낌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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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운더리(boundary) ? ① 경계 ② 경계선, 모든 경계에는 꽃이 핀다.
책임= 김민성, 연구=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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