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간 공직 생활 회고 담아
[ 이심기 기자 ] “성공한 인생을 위해서는 더 크게 더 멀리 봐야 하듯이 수출도 해당 국가와 상생하는 ‘메이크 위드(make with)’ 전략이 필요합니다.”
김재홍 KOTRA 사장(사진)은 18일 “지난 35년간의 공직과 공기업 생활을 돌아보면 붕정만리(鵬程萬里)의 자세가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사장은 최근 회고록 형식의 저서 《큰 새가 먼 길을 가듯이》를 냈다.
책에는 행정고시 26회로 공직에 입문해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산업, 기술, 통상, 에너지 분야를 담당하면서 이룬 성과를 담았다. 또 ‘관피아’ 논란을 뚫고 KOTRA 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수출구조 개선을 위해 펼친 활동도 담겨 있다. 그는 KOTRA 사장 임기 3년 동안 지구 22바퀴가 넘는 90만㎞를 돌며 해외 현장경영에 힘썼다. 그는 “유혹이 있어도 눈앞의 작은 이익을 좇지 않고 긴 호흡으로 멀리 보며 행동하려 했다”며 “그것이 당장은 손해가 될지 몰라도 결국 이득이 되고, 성공하는 인생으로 이끄는 길임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수출의 경제 성장 기여율이 줄고 고용 창출 효과가 둔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를 해결하려면 수출 주체를 중소·중견기업으로 넓히고 품목 및 시장 다변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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