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장에 외교관 출신 김유석
중국인 팀장 임명도
[ 김보형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이 비서진을 대거 교체했다. 법조인 중심이던 비서팀에 글로벌 역량을 갖춘 인재를 배치한 게 특징이다. 최 회장이 강조해온 ‘딥 체인지(근본적 변화)’에 발맞춰 비서진도 개편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15일 SK그룹은 최 회장의 지원조직인 비서실장에 김유석 SK에너지 전략본부장(전무)을 임명했다.
외교관 출신인 김 비서실장은 청와대 의전비서관을 지낸 뒤 글로벌 컨설팅 회사인 맥킨지와 영국계 석유회사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에서 일했다.
영어와 중국어에 능통한 것으로 알려진 김 비서실장은 2009년 SK에 입사해 SK그룹의 중국 사업을 총괄하는 지주사인 SK차이나와 에너지·화학 부문 중간 지주사인 SK이노베이션, 정유사인 SK에너지에서 글로벌 전략 업무를 수행해왔다.
SK는 또 최 회장의 비서팀장(수석부장급)으로 중국인 팀장을 임명했다. 비서팀장은 비서실장을 보좌하면서 최 회장 연설문을 비롯해 주요 인사와의 각종 면담 및 회의 자료 등을 총괄하는 핵심 보직으로 꼽힌다. 비서팀장에 외국인을 선임한 것은 처음이다.
이번 인사에선 비서실장 외에도 비서실 직원 10여 명 중 절반가량이 교체됐다. 새 비서팀은 대부분 글로벌 업무를 담당해온 인력인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 안팎에선 이번 비서진 교체가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 해외 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는 해석이 나온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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