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흥식 금융감독원장(사진)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의 가격 급락 가능성을 경고했다.
최 원장은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출입기자 대상 금융포럼 송년 만찬에 서 "비트코인 문제를 어떻게 풀어가야 하는지에 대해 각국 정부도 답이 없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비트코인에 대한 과세 추진이 제도권 편입이라는 주장에 대해선 "제도권 인정이 아니다"고 못박았다. 도박장에서도 소득이 나오면 과세하듯 모든 소득에 대해 과세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최근 신한은행이 주택담보대출 가산금리를 인상한 데 대해선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신한은행은 지난 22일부터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과 금융채 5년물을 기준으로 한 주택담보대출의 가산금리를 각각 0.05%포인트 올렸다. 은행의 대출금리는 기준이 되는 시장금리에 은행이 정한 가산금리를 더해 정해진다.
최 원장은 "시장금리가 올라 기본금리가 오르면 모르지만 수신금리를 올렸다고 가산금리를 올리는 것은 이상하다"며 "소비자 입장에서 (금감원이 은행에) 이야기해주는 것이지 은행이 자발적으로 결정할 일"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지난 26일 신한은행 관계자를 만나 주택대출 가산금리 인상에 대해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전달한 바 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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