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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철에도 풀 죽은 전세시장… 서울 0.05% 상승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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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물량 증가로 안정세"

서초구 전세값 이번주 0.19% 하락



[ 김형규 기자 ] 가을 이사철에도 아파트 전세 시장이 유례없이 안정세를 보였다.

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번주(10월24~30일) 전국 전세가격은 보합(0%)에 그쳤다. 8월21일부터 매주 0.01% 상승폭을 보이다가 제자리걸음을 했다. 서울은 0.05%로 지난주 수준을 유지했고 지방은 0.02% 하락했다. 입주 물량 증가 등으로 전세 물건이 늘어나면서 세종시(0.33%)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약보합세를 지속했다. 강여정 한국감정원 주택통계부장은 “신규 입주가 증가하면서 전세가 상승률이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서울 서초구 전셋값은 이번주 0.19% 떨어졌다. 지난주(-0.06%) 대비 낙폭이 커졌다. 재건축 이주가 임박한 반포동 등을 중심으로 내림세가 커졌다.

전국의 주간 아파트 가격은 8개월간 이어온 상승세를 멈추고 보합세를 나타냈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0.07%로 지난주(0.06%)와 비슷한 상승폭을 유지했으나 경기도 상승률이 지난주 0.06%에서 0.02%로, 인천 상승률이 0.06%에서 0.03%로 둔화됐다. 지난달 24일 발표된 가계부채대책의 영향으로 서울보다 경기·인천 등 수도권 외곽지역의 매수세가 더욱 위축되는 모습이다. 지방 아파트값은 0.03% 하락해 지난주(-0.02%)보다 낙폭이 커졌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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